“이제 소나무 그늘에서 편안하게 버스 기다려요~”
“이제 소나무 그늘에서 편안하게 버스 기다려요~”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4.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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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버스정류장 6개소, 4.19길, 솔샘길에 소나무 가로수 조성

이제 시원한 그늘에서 편안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게 됐다.

강북구(구청장 김현풍)가 전국 최초로 관내 도봉구 일대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에 시원하고 아름다운 소나무 가로수를 조성했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은 중앙차로버스정류장을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에게 시원한 그늘과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환경오염 감소와 가로 경관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구는 지난 3월 공사를 시작해 수유역, 미아역, 미아삼거리역 등 도봉로 일대 6개소(상?하행 12곳)의 관내 모든 중앙차로 버스 정류장에 100여 그루의 소나무를 심었다.

▲ 수유사거리 버스정류장에 조성된 소나무 가로수

지난 7일 완료한 소나무가로수는 정류장 크기 및 여건에 맞춰 15~20그루씩 심어졌으며 야간 공사를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03년부터 꾸준히 진행해 온 소나무 가로수길 조성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4월말 공사 완료를 목표로 4.19사거리에서 통일연수원에 이르는 4.19길 1.2km 구간에 소나무 140주와 벚나무 135주를 심는다.

또한 도봉로~삼양사거리에 이르는 솔샘길 500m 구간에도 소나무 140주가 심어져 솔샘길 전체 구간(1km)에 대한 소나무 가로수 조성해 특색 있는 거리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가로수를 보호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된다. 구는 이번에 심어진 소나무 주변에 4월말까지 기존의 철제, 플라스틱 보호판을 500㎡에 이르는 잔디 생태블럭으로 교체한다.

잔디 생태블럭은 기존 가로수 보호판에 비해 산소 및 수분 공급이 원할 할 뿐 아니라 담배꽁초, 휴지 등 쓰레기 무단투기 예방과 주변 미관 향상에도 도움이 돼,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강북구청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사계절 푸른 소나무는 단순한 가로수가 아닌 곧고 푸른 우리 민족의 기상을 나타낸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소나무 가로수를 심어 강북구를 아름답고 푸른 특색 있는 거리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애국애족의 고장인 구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서울 유일의 평지형 소나무 군락지인 솔밭공원과 솔샘길, 우이동길 등 소나무 가로수 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여오고 있다.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