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대기질 제주도 수준으로 만든다
서울시, 서울대기질 제주도 수준으로 만든다
  • 주영빈 기자
  • 승인 2011.01.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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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농도 45㎍/㎥까지 낮추기 위한 ‘맞춤형 미세먼지 저감대책’ 추진

[서울문화투데이=주영빈 기자] 서울시는 2014년까지 서울의 대기질을 제주도 수준인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 45㎍/㎥로 개선하기 위해 ‘맞춤형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맞춤형 미세먼지 저감대책’으로는 ▲도로비산먼지·공사장 등 배출원별 관리 ▲도심 열화상·동네 기상 관측결과·각종 지수 등 대기환경정보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서울형 그린카 3만대 보급 ·인천시, 경기도, 중국 등과 대기질 개선을 위한 협력 강화 등 다양한 방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시는 종전 관리 사각지대인 나대지 비산먼지와 건설기계 배출가스 등을 중점 관리한다.

1400여개소에 달하는 공사장 비산먼지 저감을 위해서는 배출허용기준 및 방진시설기준을 올해 안에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도로비산먼지를 중점 관리하기 위해 큰 도로 중심으로 1일 1회 실시하던 물청소를 이면도로까지 확대한다. 분진제거효과가 큰 도로분진청소차 100대(대당 2억2천만원)를 2014년까지 도입, 물청소와 분진청소를 병행하는 방법으로 사계절 내내 도로 청소를 실시한다.

아울러 기존에 매연저감 사업 등을 통해 추진해 오던 청소차, 마을버스 등 총 1700여대의 경유 차량을 2012년까지 CNG 차량으로 교체 완료하고, 총 35만대에 달하는 노후 경유차량에 대한 저공해화 사업도 2014년까지 완료한다.

시는 그 동안 보건환경연구원의 대기환경정보 서비스와 서울시 기후관련 홈페이지로 분산 제공되던 모든 대기환경정보를 오는 9월부터 맑은환경본부의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cleanair.seoul.go.kr)로 통합해 제공한다.

여기에 대기환경정보 통합관리시스템에 의해 수집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권역별로 미세먼지 예·경보를 발령하는 프로그램을 금년 상반기 내로 개발, 통합 홈페이지 가동과 동시에 시민들에게 서비스한다.

시는 또 2014년까지 대기질 개선효과가 큰 전기버스 370여대, 택시를 포함한 전기승용차 2만여대, 전기이륜차 8730여대 등 서울형 그린카 3만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서울형 그린카 운행에 필수적인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올해 말까지 약 300여개의 충전기를 설치하고 서울형 그린카의 상용운행을 위한 법령·제도 등을 정비하는 등 2014년까지 그린카 스마트시티를 구현해 나간다.

시는 인접지역으로부터의 대기오염요인을 완화하기 위해 인천시, 경기도 등 수도권 자치단체와의 대기질 개선분야 협력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인천시, 경기도 등 수도권 자치단체 등과는 대기질 관리정보 교환,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공동사업 개발, 대기질 공동감시 및 단속, 대정부 정책건의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협의한다.
 
더 나아가 황사와 오염물질의 주요 경로의 하나인 중국과는 대기질 개선을 위해 협의체를 구성해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정연찬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장은 “인구 천만이 뿜어내는 다양한 미세먼지농도를 낮춘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지난 4년간 노력을 통해 11㎍/㎥를 감소시켰다”며 “이번엔 그동안 손길이 미치지 못했던 사각지대의 미세먼지를 추가로 관리하고 친환경 그린카를 보급해 나가는 등 2014년까지 미세먼지 농도를 제주도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