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직도 ‘소규모아카시아밴드’ 입니다.
우리는 아직도 ‘소규모아카시아밴드’ 입니다.
  • 현창섭 기자
  • 승인 2011.01.20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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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인터뷰1 - 소규모아카시아밴드

[서울문화투데이=현창섭 기자] 소규모 아카시아밴드는 2002년경 결성돼 활동하기 시작했으니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는 인디음악계에서는 중견 밴드다.

이들의 음악은 조용하고 착하다. 또 소박 했지만 힘이 있었다. 늘 꾸준히 그들의 색깔로 음악을 만들었다. 그래서 지금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밴드가 되었다. 서교동 근처 밴드의 작업실에서 ‘소규모아카시아밴드(민홍,은지)’를 만났다. 
     
밴드의 역사를 간략하게 소개 해 주세요.
2002년부터 작업하기 시작했어요. 제일 처음에 만나게 된 계기는 친구의 소게팅이었는데 사귀지는 않고 음악을 같이하게 되었죠. 2004년에 12월에 첫 음반이 나왔고 그 후에 2장의 정규 앨범과 1장의 스페셜음반이 나왔고요, 지금은 새 앨범 작업중입니다. 그리고 저희 수상 내역이 도 있는데요 2005년 ‘한국대중음악상’신인상 하고 2006년 SBS에서받은 ‘인디밴드상’ 있습니다.    

요즘 TV만 틀면 걸그룹들만 나옵니다. 이런 요즘의 현상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신지?
완전 별로죠.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쳐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되면 다른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소개 될곳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자꾸 음악프로그램들은 없어지고, 그렇게 되면 결국 시청자들의 손해가 되는거예요. 한쪽만을 보게 되니까요.

인디밴드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고 음악을 한다는 것 자채가 힘든 일이예요. 요즘 연예계 쪽으로 진출하려 하는 인디레이블도 많아지고 있고요. 재정적으로 넉넉지 않은것도 힘든 일이겠죠. 그래서 저희 뿐만이 아니라 많은 저희와 같은 많은 분들이 투잡을 하시죠.

저도 기타레슨을 하고 있고 은지씨는 요가강사를 하고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인디밴드를 하면 무엇이 어렵냐?’라는 질문을 ‘인디밴드를 하면 무엇이 즐겁냐’라는 질문으로 바꾸고 싶어요. ‘무엇이 어렵냐’ 라는 질문을 받는 순간 우리의 어려움들을 생각해야 하는 거쟎아요? 밴드하면서 재밋고 즐거운 일들이 많거든요.           

비교적 대중의 반응에서 자유롭게 음악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본인이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 꿈꾸었던 음악과 같은지?
민홍 :
저는 거의 같아요. 저는 늘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살았어요. 고2때 ‘메탈리카’들으면서 메탈음악을 하고 싶었고 군대 다녀와서는 HOT음악 만드는 ‘유영진’ 같은 사람이 되고 싶기도 했고, 그래서 그런 음악들도 좀 했었고요. 저는 늘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지금 현재 하고 있는 음악이 제가 하고싶은 음악과 거의 같다고 할 수 있죠.
은지 : 저도 많이 다르지는 않은 것 같고요, 내가 꿈꾸었던 음악과 아주 똑같다기 보다는 내가 꿈꾸었던 음악에 얼마만큼 가까이 가고 있는가가 중요한 것 같아요. 늘 그 여정 가운데 있는거죠.  

앞으로의 각오
민홍 :
저는 하고 싶은 것 계속 하고 싶어요. 그리고 지끔까지의 우리 음악 느낌이 그래서그런지 사회복지 단체나 아이들 공부방 같은 착한행사에 섭외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것이 나쁜건 아닌데 우리의 범위가 좁아지고 한정되는 느낌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준비하고 있는 새 앨범에는 좀 다른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예전부터 늘 생각해 오던것인데, ‘소규모아카시아밴드’를 하나의 창작집단으로 만들고 싶어요. 음악하는 사람,그림 그리는 사람 등등 앞으로 ‘소규모아카시아밴드’를 여러장르의 예술가들이 함께 모인 창작집단으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은지 : 자유롭게 살고 싶고,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나를 더 드러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모든 면에서요. 참 그리고 제가 소설가 김중혁씨와 기획해서 홍대 앞 작은 서점 유어마인드와 산울림 소극장 주최로 페스티벌이 있어요. 낭독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공연을 올려보자는 취지인데요, 저는 1월30일 7시30분에 ‘실용낭독회’라는 이름으로 공연해요. 소설이나 시 대신 전자제품 매뉴얼이나 온갖 사용설명서등의 텍스트를 읽으며 실용의 의미를 생각해 보려 해요. 저의 색다른 모습을 보실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