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2011년 사업계획설명회 열어
국립극장, 2011년 사업계획설명회 열어
  • 최재영 인턴기자
  • 승인 2011.02.0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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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 전통 무용, 국악관현악까지 각 장르별 새 얼굴 단장

[서울문화투데이= 최재영 인턴기자] 한국 공연예술의 중심, 국립극장에서 2011년 사업계획 설명회가 열렸다.

▲ 국립극장 산아래 연습실에서 진행된 <2011년 국립극장 사업계획설명회>

산아래 연습실에서 진행된 이번 사업설명회는 임연철 국립극장장과 유영대 국립창극단 감독, 배정혜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그리고 황병기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이 참석했다.

올해 국립극장은 창극, 전통 무용 그리고 국악관현악 각각의 파트마다 레퍼토리화 된 공연을 더욱 발전시켜 선보인다. 또한 창작 작품을 무대에 올려 끊임없이 전통과 파격을 오가는 다양성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 국립창극단 공연 <춘향전> 중에서

국립창극단은 우선 국내 최초로 판소리 브런치 콘서트를 개최한다. 한국의 춘하추동을 판소리로 표현하는 이번 공연은 판소리 문외한부터 마니아까지 다양한 계층이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2월에는 젊은 국안인 중 최고의 기대주로 불리는 남상일의 <남상일의 100분 쇼>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 국립무용단 <코리아 판타지> 공연 중에서

국립무용단 배정혜 감독은 고정된 레퍼토리로 세계적인 호응을 얻고, 한편으로는 대중과 가까워질 수 있는 판타지적인 가족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가정의 달인 5월에 선보이게 될 <프린세스 콩쥐>는 댄스 뮤지컬 장르로 <콩쥐팥쥐>와 <신데렐라>를 각색한 작품이다. 또한 연말에는 인생의 파노라마를 담은 실험작품 <갈채>(가제)가 무대에 오른다.

▲ 국립국악관현악단 황병기 명인

국립국악현악단은 이미 어린이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다리>의 새로운 버전을 올린다. 어렵고 고루한 음악 대신 아이들에게 편히 다가갈 수 있는 한국 전통 음악을 보여주는 이번 공연은 끊임없는 각색을 통해 고정된 레퍼토리지만 창조적 진화의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명곡전에 선보일 <어부사시사>와 20대와 30대 사이의 젊은 예술가를 선발해 협연을 준비 중인 <파트 오브 네이처> 역시 기대작이다. 독일에서 자란 정일연 작곡가가 작곡을 맡은 <파트 오브 네이처>는 무려 1시간 20분에 달하는 거대 합주곡으로 국악기로 연주하는 현대 음악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

임연철 국립극장장은 "지난해 노조파업으로 갈등을 빚어 많은 아픔을 겪었다"며 "파업으로 인해 공연이 취소된 것에 대해 지금도 관객에게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노사 협약이 체결됐기 때문에 그 자체가 성과"라며 "지난해 공연이나 세계무대 진출 등 다양한 면에서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도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의 심정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