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신진 작가 최고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쪽지 남겨
숨진 신진 작가 최고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쪽지 남겨
  • 최재영 인턴기자
  • 승인 2011.02.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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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 작가 '최고은 씨' 생활고로 숨져

[서울문화투데이= 최재영 인턴기자] 단편 영화 <격정 소나타>를 연출한 신진 작가 최고은 씨가 생활고로 사망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씨는 지난 달 29일 안양시의 월세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씨를 발견한 이웃주민은 "며칠째 아무것도 못 먹었다.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 달라"는 쪽지를 보고 갔더니 최씨가 숨져있었다고 진술했다.

사망 원인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췌장염을 앓던 와중에 영양실조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밝혀졌다. 심각한 병은 아니지만 수일째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치료도 받지 못해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이다.

최씨의 죽음이 알려진 후 각종 매체는 시나리오 작가의 궁핍한 생활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이른바 '충무로의 눈물'로 불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네티즌들은 "기사를 읽고 한참 동안 울었다" "아직도 굶어서 죽는 사람이 있다니 너무 슬프다" 등 처연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