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감성으로 무장한 연극 <로미오지구착륙기>
독특한 감성으로 무장한 연극 <로미오지구착륙기>
  • 이상정 인턴기자
  • 승인 2011.02.1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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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대 극 동아리 ‘만남의 시도’ 30주년 기념작! 감독 장진 연출 맡아

[서울문화투데이=이상정 인턴기자] 서울예대에서 30년을 이어온 창작극 동아리 ‘만남의 시도’가 장진 감독이 직접 연출한 연극 <로미오지구착륙기>를 16일부터 공연한다.

연극 <로미오지구착륙기>는 달동네 재개발지구에 불시착한 UFO로 인해 집값이 하락하자 격분한 마을사람들의 해프닝을 그린 코믹극으로, 연극에서 보기 드물게 SF라는 장르를 도입, 판타지적인 이야기를 무대에 재현했다.

연출자 장진 특유의 코믹스러운 대사와 상상초월의 드라마 전개를 통해서, 보는 이들에게 기상천외한 상황전개 속에 지극히 현실적으로 반응하는 서민들과 정부 고위 관리들의 모습을 재미있게 묘사한다.

특히, 이번 작품은 극장주의 즉, 관객이 감정적으로 극에 몰입하는 것과는 반대로 일정 거리를 두고 관찰하면서 작품의 의미를 생각하는 ‘형식주의의 연극’ 형태를 띄고 있어, 무대 장치를 활용해 한 무대 위에 여러 공간과 여러 명의 배우를 등장시켜 다양한 장치의 변화들을 직접 목격할 수 있는 독특한 무대를 만날 수 있다.

12월 24일, 지구에, 그것도 대한민국 한복판, 달동네 재개발지구에 UFO가 추락했다. 사회 고위층인사들은 대한민국의 우주공학이 세계 최고임을 증명했다며 샴페인을 터뜨린다. 그러나, 정작 UFO가 떨어진 달동네 간담동 230번지 주민들의 분위기는 심상치가 않다.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이들이 이제껏 기다려 온 재개발이 UFO 추락 때문에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어버릴 위기의 순간에 놓였기 때문이다.

외계인보다 더 외계인같은 우리네 삶을 조명하는 연극 <로미오지구착륙기>는 20일까지 서울예대 동랑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