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불거진 황 이병의 자살 이유
논란 불거진 황 이병의 자살 이유
  • 최재영 인턴기자
  • 승인 2011.02.1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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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그린 캠프 영향' '원래 우울증' 팽팽히 맞서

[서울문화투데이= 최재영 인턴기자] 지난 8일 MBC <PD수첩>에서 보도된 황 이병의 죽음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 8일 방송된 <PD수첩> 중에서

황 이병은 극심한 우울증을 앓아 군대 부적응자로 판명, 그린캠프에 입소한 뒤 부대로 복귀한 7월에 자살했다. 그린캠프는 병사들의 자살 예방을 위해 만들어진 군 적응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PD수첩>의 보도에 따르면 상담치료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일반병사가 상담을 맡고 있었고, 상주하는 전문 상담사나 의사는 없었다. 또한 그린 캠프 시설은 모두 자물쇠로 잠겨 있었고 창문에는 철창까지 설치되어 있었다.

아직까지 황 이병의 자살 원인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보도는 황 이병의 죽음이 그린 캠프의 탓이라는 여론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황 이병은 입대 전부터 우울증과 자폐증 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단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한편,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린 캠프가 아니라 레드 캠프다' '그린 캠프를 너무 부정적으로 몰아가는 것 같다'며 엇갈린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