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하동녹차 피해현장 확인‘지원 재촉구’
정부, 하동녹차 피해현장 확인‘지원 재촉구’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1.03.0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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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식품부, 하동악양․화개면 일대 조사…군, 정부차원 지원 건의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홍경찬 기자]녹차 시배지 하동군 화개면과 악양면 일대의 녹차가 이상 기후 등으로 ‘청고현상’이 광범위하게 확산됨에 따라 정부가 피해지역에 대한 현장 확인조사를 벌였다.

▲ 하동군 녹차 피해 현장 확인
 하동군은 이 자리에서 피해농가에 대한 정부 지원 등 대책마련을 재차 촉구했다.

  8일 하동군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 농산경영과 송인달 사무관과 경남도 농산담당 정을균 사무관 등 정부와 경남도 피해현장확인단 3명은 지난 7일 오전 하동군을 방문해 군 관계자로부터 화개․악양면 일대 녹차피해지역 현황설명을 듣고 현장 확인조사를 실시했다.

  하동지역 녹차피해면적은 최근 전수조사 결과, 당초 샘플링 조사 때보다 2배가 넘는 전체 66% 941ha(1748농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고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 1월 25~27일 샘플링 조사를 벌인 결과 군내 전체 녹차재배단지(1010ha)의 약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가뭄과 한파가 이어지면서 피해면적이 계속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송인달 사무관 등 현장확인단은 악양면과 화개면 일대의 녹차피해지역을 차례로 둘러보고, 청고현상 원인과 피해정도․생산농가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군은 이 자리에서 녹차의 경우 현행 농어업 재해대책법상 피해보상에 대한 세부규정이 없고, 자연재난 복구비용 산정기준 품목에도 포함되지 않아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는 만큼 피해농가 보상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력해 촉구했다.

  군은 이에 앞서 지난 1월 31일에도 경남도와 농식품부에 녹차를 재해대상 농작물로 지정, 피해부분에 대한 지원을 건의한데 이어 지난달 16일에는 자연재난 복구비용 산정기준 조정을 통해 동해 차나무에 대한 비료비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지역 국회의원인 여상규 의원(남해․하동)도 지난 26일 하동녹차발전협의회 임원과 녹차 생산자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녹차동해 피해 관련 간담회’를 갖고 정부 차원에서 피해 지원이 될 수 있도록 관련부처에 건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