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윤이상, 정녕 도서관에는 없다.
작곡가 윤이상, 정녕 도서관에는 없다.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1.03.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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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국제음악제 들썩이지만 '윤이상 정신'은 어디에?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홍경찬 기자]통영시 봉평동의 한 주민은 통영도서관(통영시 봉평동 위치)에서 반가운 문구를 봤다.

 2011년 통영국제음악제를 맞이해 통영도서관측에서 마련한 '3월의 테마 북', '작곡가 윤이상' 관련 저서를 비치 호응을 얻고 있다.

▲ 통영도서관에서 3월 테마 북으로 선정한 내 남편 윤이상을 비롯한 관련 저서.

 이수자 여사가 쓴 내 '남편 윤이상'(창작과 비평사),루이제 린저의 대담 '상처 입은 용'(한울사),윤신향의 '윤이상 경계선상의 음악'등 한 권만 읽어도 작곡가 윤이상의 업적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저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4일간 대여후 책을 손에 넣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확보된 저서의 부족때문이다.

 그나마 통영도서관 윤이상 관련 저서를 3월 테마 기간 동안만 외부로의 대여 양해를 구해 도서관 내에서만 열람이 가능케 해 여러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통영시립도서관(통영시 무전동 소재)에서 윤이상 관련 저서를 검색했으나 단 3권의 책(내 남편 윤이상 상하권,아동관련 도서 등 총 3권)만 검색이 됐다. 전혁림 화백 관련 저서는 전무했다.

 통영시립도서관은 지난해 8월 20일 개관 당시 약 1만 5천여권의 장서가 구비 된 도서관으로 BTL방식으로 4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돼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준공됐다.

 당시 김동진 통영 시장을 비롯 김영희 여사(이군현 의원 부인),천재생 통영 시의회 의장이 참석 기념테이프를 커팅했으며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정신의 스승이 될 곳이라며 치켜 세운 장소이다.

 통영도서관에서는 제6회 이동훈미술상 수상작가로 초대돼 대전시립미술관이 발행한 도록과 2002 전혁림 올해의 작가로 선정,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발행한 도록 단 2권뿐이었다.

 통영도서관과 달리 통영시립도서관은 윤이상 선생 관련 서적에 관한 이벤트를 실시하지 않고 있으며 안내 문구도 보이지 않았다.산양읍에 위치한 산양도서관도 마찬가지였다.

 통영국제음악제를 맞아 윤이상 관련 저서 비치는 박수받을 만 하다. 다만 관련 저서의 부족은 부끄러운 한 단면이다.

 박경리,청마 유치환,동랑 유치진,대여 김춘수,초정 김상옥,전혁림 그리고 이국 땅에서 고향 통영을 애타게 그리다 숨진 윤이상.

 예향 통영, 윤이상 거장의 역사가 담긴 저서의 부족은 예향 통영이란 문구와 대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