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음악으로 가을밤 적신다
러시아 음악으로 가을밤 적신다
  • 김영찬기자
  • 승인 2011.08.3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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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러시아 음악의 향연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오는 9월 16일 금요일 오후 8시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가을에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으로 ‘코리안심포니 제175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이날 코리안심포니는 서양고전음악의 기둥을 이루는 러시아 음악가들의 곡들로 러시아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글린카부터 19세기를 대표하는 차이콥스키, 20세기를 대표하는 쇼스타코비치까지 러시아의 음악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글린카의 가장 유명한 작품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서곡과 쇼스타코비치의 가장 위대한 협주곡으로 손꼽히는 첼로협주곡 1번, 러시아의 ‘운명 교향곡’이라 불리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4번이 함께 연주된다.

이 날 연주회의 시작을 여는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은 경쾌하고 화려한 선율로 러시아의 매력적인 느낌과 같이 어울려 들을 수 있으며 힘차게 끝이 나는 밝은 느낌의 곡이다. 또한 차이콥스키의 6개의 교향곡 중 가장 정열에 차 있고 악상 변화가 풍부한 교향곡 4번이 연주되어 최희준 상임지휘자 취임 이후 변화된 코리안심포니의 음색을 엿볼 수 있다.  

헝가리 출신의 젊은 거장 첼리스트 라슬로 페뇌(Laszlo Fenyo)가 연주하는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1번은 러시아적인 색채를 유감없이 드러내며, 절제된 슬픔과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작품으로 1959년 9월에 작곡되어 같은 해 10월에 작곡자의 제자이자 첼리스트인 로스트로포비치의 연주로 초연 되었다. 지금까지 전해지는 쇼스타코비치 협주곡 6곡 가운데 가장 위대한 협주곡으로 손꼽히는 첼로 협주곡 1번 연주를 통해 그의 드라마틱하며 기교 넘치는 연주를 만나볼 수 있다.

협연자로 나서는 첼리스트 라슬로 페뇌(Laszlo Fenyo)는 지난 2008년 코리안심포니와 함께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 b단조를 연주하며 국내 첫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헝가리 출신의 젊은 거장으로, 3년 만에 그때 그 감동을 안고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을 가지고 다시 한국 팬들과 재회한다. 그는 2004년에 열린 ‘제2회 파블로 카잘스 첼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렸으며, 헝가리를 넘어 독일, 체코 그리고 한국과 중국 아시아 무대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수석 첼리스트와 더불어 유럽 무대에서 솔리스트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중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