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 정철, 파란만장한 삶 '사미인곡' 창작무용극
송강 정철, 파란만장한 삶 '사미인곡' 창작무용극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1.09.0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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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사미인곡 그 두 번째 이야기, 정철 그의 내면 갈등과 고뇌 그려

▲ 창작무용극 사미인곡이 오는 9월 15일과 16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서울문화투데이 홍경찬 기자]세종문화회관 서울시무용단이 오는 9월 15~16일 이틀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창작무용극 '사미인곡' 두 번째 이야기를 선보인다.

  2010년 지난해 초연 공연이 송강가사집 '사미인곡'의 내용에 기생 진옥과의 사랑이야기가 주된 스토리였던 반면에 이번 공연은 파란만장한 송강 정철의 삶과 조선 최대의 정치참사 기축옥사(己丑獄死) 사건을 비중있게 다루고 내면적 갈등과 고뇌에 가득찬 정철의 모습을 그려낸다.

 또 4명의 도깨비가 등장, 스토리 전개를 인도하고 익살과 해학을 가미했다. 태극 형상의 경사형 무대를 통해서 송강 정철의 파란만장한 삶과 동인과 서인이 대립과 반전 등 변화된 볼거리가 돋보인다. 
  
 한국 가사(歌辭) 문학의 대가 송강 정철은 그의 업적에서 꼿꼿한 선비정신과 충점심을 엿볼 수 있다. 그는 불우한 소년기 이후 장원급제로 정계에 등장했고 동서 붕당정치의 선봉에 있었지만 5번의 낙향과 출사를 반복하고 수차례 유배를 가는 등 불운한 인생을 살았다. 

 한편 이 공연에 맞춰 광화문광장 지하에 위치한 전시장  ‘세종이야기’에서는 ‘송강 정철전’이 6일부터 10월 23일까지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린 그의 한글 작품과 현대 작가의 서예 전시가 열린다.

 사미인곡은 조선 선조때 정철이 그의 고향 담양 평창에서 유배중 지은 가사로 ‘속미인곡’과 더불어 가장 우수한 가사문학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서사와 본사(봄,여름,가을,겨울), 결사로 구성됐으며 임(임금)과 떨어져 지내는 여인(신하)의 심정을 그리고 있다.

 ▲송강 정철(鄭澈) 소개 (1536~93) :조선시대의 문신. 자는 계함(季涵), 호는 송강(松江). 시호는 문청(文淸). 본관은 연일. 기대승(奇大昇)· 김인후(金麟厚)· 양응정(梁應鼎) 등 당대의 대학자를 사사(師事)하였으며, 어려서 누이들을 따라 궁중에 드나들 기회가 있어서 어린 경원대군(慶源大君;이후 明宗)과 친숙해졌다. 1551년 무렵에는 이이(李珥)· 성혼(成渾) 등 과도 교유하였다. 61년 진사시(進士試), 다음해 별과문시(別科文試)에 모두 장원하였다. 벼슬은 좌의정까지 이르렀는데 파벌싸움에 밀려 정치적으로는 그리 큰 공을 찾을 수 없으나, 가사문학의 대가로 알려짐. 창평의 송강서원(松江書院), 연일의 오천서원(烏川書院) 별사(別祠)에 배향되었다. 저서로 《송강집(松江集)》 《송강가사(松江歌辭)》 《송강별추록유사(松江別追錄遺詞)》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