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의 날,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그 정신만 기억하자”
태권도의 날,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그 정신만 기억하자”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1.09.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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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태권도의 날 평화 문화축제 등 태권도인의 축제와 성찰 이어져

 [서울문화투데이 홍경찬 기자]9월 4일 ‘태권도의 날’ 행사가 오전 10시 강남구 르네상스 호텔에서 정병국 문화부장관을 비롯해 세계태권도연맹(WTO) 조정원 총재, 강원식 국기원장, 이대순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산체스 리바스 IOC 위원과 캐나다 멘리토 산체스토 IOC위원, 문대성 IOC 위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 2011 태권도의 날 기념식이 정병국 문화부 장관,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 강원식 국기원장, 이대순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문대성 IOC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남 르네상스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는 기념사를 통해서 “산체스 리바스 IOC위원이 지금 이 자리에서 세계태권도연맹 시니어 고문으로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너무 기쁘다”며 “2013년 우리 태권도인은 25개 올림픽 중점 종목 채택을 앞두고 있다. 현재 26개 종목에서 한 종목이 빠지게 되는데, 태권도가 제외된다는 우려가 있다. 단결과 화합만이 태권도를 지킬 수 있다”라고 태권도인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아울러 “우리가 우리를 망가뜨리는 모습을 많이 봐왔다. 우리는 태권도라는 큰 우산아래 하나다. 지혜를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일갈했다.

▲ 정병국 문화부장관이 태권도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대순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서 “태권도인의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그 파리총회 감격을 생각하며 그간 노고를 박수로 다 함께 감사드리자. 이제는 서서히 무대를 물러나야 할 노병이기에 길게 축사를 드린다”라며 운을 뗀 후 “태권도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태권도인의 화합과 단합이 절실하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그 파리 총회의 기록을 보면서 스스로 가슴이 뜨거워졌고 눈물을 흘렸다. 일본 가라테의 견제가 있었고 프랑스 사라테의 위협이 있었다. 테러의 위험성까지도 각오하면서,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돼 우리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이 됐다”라며 “그 당시는, 그 현장에는 개인의 이익도 없었고 욕심도 없었다. 오로지 태권도를 발전시키자는 단합된 정신만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 무엇이 태권도에 유익한지 이 점만을 생각해야 한다”라면서 “태권도는 민족정체성을 확립하는 가치가 있고 이를 보편화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병국 문화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서 “태권도가 2013년도 IOC 총회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 유지가 되느냐 기로에 서있다”며 IOC 위원들이 전하길 “2012년 런던올림픽 7월 총회에 이미 판가름 날 것이다. 정식 종목유지가 되도록 단합해야 한다”라면서 “대한민국을 몰라도 태권도를 알았고 이미 태권도는 더 이상 대한민국 것만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태권도의 날 행사에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9월 3일까지 무주를 출발한 240km 여정인 태권도 평화봉사단의 ‘태권도 국토대장정’이 진행됐으며 일산 호수공원에서 태권도 시범 문화축제와 태권도의 날 기념 평화콘서트가 지난 3일 열렸다. 

▲ 이대순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서 개인의 이익과 욕심을 버리고 태권도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그 정신만을 간직하고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 행사에는 대한태권도협회 임정호 기술전문위원을 비롯해 국내외 태권도인 20명에 대한 문화부 장관 유공자 표창이 수여됐다.

 태권도의 날은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03차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날로 2008년에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