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혁림, 화가는 없지만 그 작품은 영원불멸
전혁림, 화가는 없지만 그 작품은 영원불멸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1.09.1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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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화가, 색채의 마술사 故 전혁림 유작전 백송화랑

[서울문화투데이 홍경찬 기자]지난해 96세 나이로 영면한 바다의 화가, 색채의 마술사 故 전혁림 화백 유작전이 오는 9월 17일부터 10월 4일까지 인사동 백송화랑에서 열린다.

 故 전혁림 화백 첫 유작전이다. 불과 타계 한 달 전 ‘아버지와 아들 동행‘(전혁림 전영근 부자 2인전, 서울문화투데이 주관 주최) 마지막 초대전을 통해서 한 걸음에 통영에서 서울 인사동으로 직접 전시회장을 찾은 바 있다.

 전 화백은 오방색으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했으며 추상과 구상을 넘나드는 한국적 추상화의 선구자로서 2002년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2005년에는 ‘구십 아직은 젊다’ 전시회를 관람한 노무현 대통령이 그의 작품 ‘통영항’을 청와대 인왕홀에 전시토록 했다.

 오광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전혁림 화백이 남긴 것’이란 글을 통해서 “통영 지역 특유의 역사와 문화의 향기는 그의 화면에 깃들이면서 깊은 내면의 차원을 형성했다”라면서  “사후 단순히 유족에게만 맡겨놓는 것은 예술가 자신을 위해서나 평생을 자기 고향을 그리다간 예술가에 대한 대접이 아니다. 그가 남기고간 예술은 이제 통영의 재산이고 우리 모두의 재산이기 때문이다”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