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송화랑에서 1949~2010 전혁림 화백의 작품 변화 과정 한 눈에
[서울문화투데이 홍경찬 기자]전통과 현대를 아우른 한국 화단의 전설이 된 故 전혁림 화백의 첫 유작전이 지난 17일부터 인사동 백송화랑(관장 송영희)에서 열리고 있다.
첫날에는 김이환 이영미술관 관장, 송영희 백송화랑 관장, 전영근 전혁림미술관 관장, 백동렬 백송화랑 실장, 본지 서울문화투데이 이은영 발행인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지난해 향년 96세의 일기로 타계한 전혁림 화백(1915.9.17(음)~2010.5.25)은 세상의 모든 색을 흡수한 한국 화단의 전설로, 서민의 애환을 담아낸 민속 문양과 오방색을 기본으로 통영바다 빛 코발트블루와 강렬한 원색을 구사하며 구상과 추상을 자유자재로 넘나든 대가.
김이환 이영미술관 관장은 전혁림 화백 영결식 조사에서 “내 그림 속에 청마의 시가, 김춘수의 시가, 초정의 시가 흐르고 있고 윤이상의 바다 뱃전의 노래 곡조가 숨 쉬고 있노라고 자네들 먼저 다 보내놓고 마지막 남아 내 그림 속에 남았네 내 그림 속에 자네들 먼저 다 보내놓고 왔노라”라고 전혁림 화백이 남긴 구술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전혁림미술관 전영근 화백은 “아버님의 작품 중에 아직 발표를 못한 작품도 있다. 통영에 전혁림미술관이 있지만 대다수 미술 애호가들이 옛날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이번 유작전을 통해서 오로지 예술만 하시다가 돌아가신 전혁림 화백의 작품 세계를 다함께 향유했으면 한다”라면서 “2012년부터는 아버님의 추모 사업을 이어가면서 작품세계가 재조명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라고 이번 유작전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전혁림 화백 유작전은 백송화랑에서 오는 10월 4일까지 열리며 이어서 11월에 아들인 전영근 화백의 기획전이 연이어 열리게 된다.저작권자 © 서울문화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