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지고 인사동에서 핀’ 故 전혁림 화백 첫 유작전
‘바다에서 지고 인사동에서 핀’ 故 전혁림 화백 첫 유작전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1.09.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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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송화랑에서 1949~2010 전혁림 화백의 작품 변화 과정 한 눈에

[서울문화투데이 홍경찬 기자]전통과 현대를 아우른 한국 화단의 전설이 된 故 전혁림 화백의 첫 유작전이 지난 17일부터 인사동 백송화랑(관장 송영희)에서 열리고 있다. 

▲ 전혁림 화백 첫 유작전이 열리고 있는 백송화랑, 아들인 전영근 전혁림미술관 관장과 송영희 백송화랑 관장
 첫날에는 김이환 이영미술관 관장, 송영희 백송화랑 관장, 전영근 전혁림미술관 관장, 백동렬 백송화랑 실장, 본지 서울문화투데이 이은영 발행인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향년 96세의 일기로 타계한 전혁림 화백(1915.9.17(음)~2010.5.25)은 세상의 모든 색을 흡수한 한국 화단의 전설로, 서민의 애환을 담아낸 민속 문양과 오방색을 기본으로 통영바다 빛 코발트블루와 강렬한 원색을 구사하며 구상과 추상을 자유자재로 넘나든 대가. 

▲ 이영미술관 김이환 관장
 김이환 이영미술관 관장은 전혁림 화백 영결식 조사에서 “내 그림 속에 청마의 시가, 김춘수의 시가, 초정의 시가 흐르고 있고 윤이상의 바다 뱃전의 노래 곡조가 숨 쉬고 있노라고 자네들 먼저 다 보내놓고 마지막 남아 내 그림 속에  남았네 내 그림 속에 자네들 먼저 다 보내놓고 왔노라”라고 전혁림 화백이 남긴 구술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전혁림미술관 전영근 화백은 “아버님의 작품 중에 아직 발표를 못한 작품도 있다. 통영에 전혁림미술관이 있지만 대다수 미술 애호가들이 옛날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이번 유작전을 통해서 오로지 예술만 하시다가 돌아가신 전혁림 화백의 작품 세계를 다함께 향유했으면 한다”라면서 “2012년부터는 아버님의 추모 사업을 이어가면서 작품세계가 재조명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라고 이번 유작전의 의미를 설명했다.

▲ 전혁림 미술관 전영근 관장
 이번 전혁림 화백 유작전은 백송화랑에서 오는 10월 4일까지 열리며 이어서 11월에 아들인 전영근 화백의 기획전이 연이어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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