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10월 한달간 열려
2011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10월 한달간 열려
  • 김영찬기자
  • 승인 2011.09.2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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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국 240여명 참가, 북한 작가와 오노 요코 작품도 전시

 국내외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2011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가 다음 달 1일부터 30일까지 인천에서 개최된다.

▲오노요코 'Glass Keys to the Open the Skies' (1967)

 2004년 시작돼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본전시ㆍ조율전ㆍ참여전 등 3개 분야로 나눠 펼쳐지고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한국이민사박물관,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부평아트센터 등 인천 시내 곳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세계 20여개국의 여성 미술가 240여명이 모두 700여 점의 작품을 주제별로 선보인다.

 '미지의 대지(Terra Incognita)'라는 주제로 열리는 본 전시에는 비틀스 멤버였던 존 레넌의 미망인 오노 요코(일본)의 초기작 '하늘을 여는 유리열차'를 비롯해 조안 조나스(미국), 지오티 미스트리(남아공), 훌리에타 아란다(멕시코), 아말리아 피카(아르헨티나), 시갈릿 란다우(이스라엘), 라리사 산소어(팔레스타인), 김민애(한국) 등 13개국 작가 28명의 평면, 입체, 영상설치 작품 77점이 관객의 평가를 받는다.

김민애 'Conundrum' (2010)
'2013의 결과로(In the Wake of 2013)'라는 주제의 조율전에서는 북한 작가 13명을 포함한 9개국 작가 106명의 회화, 비디오 설치물 등을 선보인다.

 '따로 또 같이(Alone Together)'를 주제로 한 참여전은 여성미술단체 역대 회장 및 고문 50명이 참여하는 특별초대전과 한국 여성작가 117명의 개인전으로 진행된다.

 이 외에도 국내외 여성작가들에 관한 자료와 정보를 정리한 자료를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인천 지역 작가들과 소통할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 행사와 각종 학술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뉴욕 퀸즈미술관과 매사추세츠 공대(MIT) 리스트 비주얼아트센터 관장을 역임한 제인 파버가 예술감독을 맡아 전시를 준비했고, 작품전시회에는 북한작가 작품 13점이 최초로 전시되며, 종족주위가 횡행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작품 등 진보적인 미술작품들이 전시되는 것이 특징이다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조직위원회 권경애 조직위원장은  "지난해 인천 연평도 사태 이후 파버 감독이 '미지의 대지'를 주제로 정했다"며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열리는 여성미술비엔날레에서 소통의 문제를 다루는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