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사 해수관음공중사리탑 등 7건 보물 지정
낙산사 해수관음공중사리탑 등 7건 보물 지정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1.11.0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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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박사익초상과 김종직 종가 고문서도 함께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양양 낙산사 해수관음공중사리탑․비 및 사리장엄구 일괄’ 등 7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11.9.5. 지정예고)했다.

▲양양 낙산사 해수관음공중사리탑. 뒷편으로 푸른 동해바다가 펼쳐져 있다.

보물 제1723호 ‘양양 낙산사 해수관음공중사리탑․비 및 사리장엄구 일괄(襄陽 洛山寺 海水觀音空中舍利塔․碑 및 舍利莊嚴具 一括)’은 정확한 조성연대를 알 수 있는 자료이며 사리탑, 사리비, 사리장엄구를 모두 갖추고 있는 보기 드문 사례일 뿐만 아니라 조선 후기 사리장엄 의식의 한 단면을 또렷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보물 제1051-4호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19 (分類杜工部詩(諺解) 卷十七~十九)’는 1481년(성종 12)에 성종의 명으로 유윤겸(柳允謙) 등이 두보의 시를 언해하여 을해자로 간행한 책으로 15세기 국어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운문인 한시 원문을 축자적(逐字的)으로 간략히 국어문장으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표현과 15세기 국어 구문의 여러 특징을 보여주고 있으므로 학술적 가치도 매우 높다.

보물 제1091-2호 ‘제왕운기(帝王韻紀)’는 고려 문신인 이승휴(李承休, 1224~1300년)가 중국역사와 우리나라의 역사를 오언시와 칠언시의 운문으로 서술한 역사서로 1360년(고려 공민왕 9)에 간행되어 여말선초에 인출된 판본으로 서·발문·후제·간기 등이 모두 수록되어 있으며 본문에 피휘대자(避諱代字)가 있고, 판식에 계선과 어미가 없는 등 고려본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는 귀중본이다.

보물 제733-2호 ‘헌종가례진하도병풍(憲宗嘉禮陳賀圖屛風)’은 조선후기의 왕실의 주요행사인 가례와 관련된 귀중한 자료로 이미 지정된 보물 제733호에 비교해 볼 때 같은 필치와 화풍을 보여주며, 상태는 오히려 더 양호한 편이다.

보물 제1724호 ‘박사익 초상(朴師益 肖像)’은 조선시대 초상화가 전통과 혁신의 전환기에 속했던 18세기 전반기의 작품으로 주인공도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이며, 뛰어난 기량을 지닌 전문 화가의 손으로 제작되어 예술성이 높은 초상화다. 이미 지정된 비슷한 시기, 유사한 유형의 초상화와 비교하여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수작이다.

보물 제1725호 ‘김종직 종가 고문서(金宗直 宗家 古文書)’는 김종직이 1461년(세조 7)에 등제(登第)한 이래 내외의 관직을 역임하고 중요 요직을 지냈으므로 교지·교첩·녹패는 김종직의 사환(仕宦)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자료로 당시의 생활사, 신분제도사, 과거제도연구, 재산상태 및 사회·경제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들이다.
 
보물 제1726호 ‘화순 쌍봉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和順 雙峰寺 木造地藏菩薩三尊像 및 十王像 一括)‘은 17세기 중․후반 경 활발한 조각활동을 펼친 조각승 운혜의 불상양식 연구와 운혜파 조각승의 조각활동과 경향을 시기별로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