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만칼럼]인터뷰기사, 다양하고 깊이 있는 내용 필요
[옴부즈만칼럼]인터뷰기사, 다양하고 깊이 있는 내용 필요
  • 이원재/국어고전문화원 학술원장(전 경기대교수)
  • 승인 2011.11.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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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자에 소개된 차대영 한국미술협회이사장 인터뷰를 좀 더 길게 써봤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인터뷰 중에 나온 ‘문화예술인 복지지원법’과 양도세부분이 그것이다. 특히 ‘4대 보험과 관련해 미술계가 배제됐다’는 내용인데 따로 미술관련 법인을 설립하고 단체로 미술작품을 만들지 않는 이상, 작가 개인이 4대 보험을 적용받기란 매우 어렵다는 대목이 눈에 띈다.

또 작품을 거래할 때 마다 발생되는 양도세 문제도 제도보완이 필요한 부분으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령 일부 대기업들이 고가의 작품들을 비자금용으로 거래한다고 대다수 작가들의 개인 작품마저 똑같은 세무회계법으로 엄격히 적용한다면 이건 문제가 있다.

미술 작가들은 대기업 법무팀처럼 다양한 지원 없이 전시회를 담당하는 갤러리와 작가가 각자 알아서 해결하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거래되는 작품의 가치와 예술가의 능력은 무시되고 생산자와 판매자의 입장만 남는다. 분명 창작활동을 저해하는 요소다.

즉 작품거래의 경우 제도적 보완과 구체적인 지원이 없는 한, ‘생산자와 판매자’ 같은 주종관계가 앞으로도 계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환경에서 과연 훌륭한 작가가 탄생될지 의문이다. 국가와 정치권이 따로 제도보완을 하던지 아니면 문화체육관광부와 미술협회차원에서 지원해야만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이 기사는 왠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국내미술계는 미술작품과 관련해 심각한 문제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의 갤러리사업진출이 부쩍 늘은 것도 그렇고, 국가와 정치권의 수수방관도 문제다. 한쪽은 1%를 위해서 일한다고 하지만 다른 한쪽은 사회복지와 서민경제를 외치면서 정작 문화예술계에 대한 배려와 지원은 홍보차원밖에 없지 않나?

한국미술협회 차대영이사장 인터뷰는 그런 면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담았어야만 했다.

22일자 아티스트인터뷰를 보면 브라질 퓨전재즈그룹 ‘어나더시즌’이 소개된다. 대학로 재즈클럽 ‘천년동안도’ 혹은 홍대 재즈카페를 가야만 들을 수 있는 재즈라는 음악장르는 일반 MP3나 CD로 듣기보다 현장에서 라이브로 들어야 제 맛이다. 이 기사는 다른 매체에서 본 적이 없다. 기자가 발굴하고 찾아낸 것이다. 하지만 뭔가 부족해 보인다.

기자는 왜 온라인신문에 관련기사와 동영상을 올리고, 생생한 이야기를 쓰지 않았을까? 시간이 없어서? 아니면 게을러서? 지금 이 사회는 다양성이 공존하는 시대다. 케이팝 같은 한국대중음악이 해외에서 인정받는다고 다른 장르도 소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매체를 좀 더 적극 활용하면 어떨까.

위 두 내용을 살펴보면 인터뷰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차대영 미술협회이사장 인터뷰는 현안에 대해 좀 더 심도 있게 파고드는 부분이 필요했다. 브라질재즈클럽 ‘어나더시즌’ 인터뷰는 영상이 없어 나름 즐기기도 힘들다. 지금은 스마트폰시대다. 인터넷으로만 보던 각종 이미지와 동영상을 ‘QR코드’라는 프로그램으로 볼수있다. 또 대다수 신문사들도 이를 자주 활용한다. 동영상을 넣을 수 없다면 QR코드를 활용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