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향유 경험과 삶의 질은 비례
문화예술 향유 경험과 삶의 질은 비례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1.11.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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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복지 인식과 수요조사 결과 밝혀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28일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문화복지 실현을 위한 정책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기조발제를 맡은 정홍익 교수(한국문화관광연구원 이사장)는 “문화복지정책의 의의와 진로”라는 주제로 문화복지의 쟁점을 정리해 관심을 끌었다. 그가 밝힌 쟁점은 ▲문화정책은 복지정책인가? ▲문화복지는 문화권인가? ▲문화복지는 문화예술의 향수만을 의미하는가? ▲문화복지는 소비정책인가? 생산정책인가? ▲문화복지와 공공에술은 상반되는가? ▲문화복지정책의 인과이론은 타당한가? ▲문화복지사업의 정책 책임성은 확보되고 있는가?▲ 문화복지의 전달체계는 효율적인가?  등 8개 항목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또 문화정책은 복지정책과 다르며, 문화예술 향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경제력이 아니라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화복지는 단순히 문화예술 향유를 넘어서 타인에 대한 존경과 배려의 중요성, 자연에 대한 사랑, 아름다운 마을(도시) 가꾸기 등으로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미나에서는 전국 20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화복지 인식과 수요조사 ”결과도 발표돼 관심을 끌었다. 조사에 따르면 문화예술 향유경험이 많은 사람일수록 (문화적) 삶의 질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유경험이 많은 집단에서는 41.5%가 삶의 질이 높다고 인식하지만, 향유경험이 적은 집단에서는 5.3%만이 삶의 질이 높다고 인식했다. 또한, 문화예술 향유경험의 차이는 경제적 여건(33.0%)과 문화예술 관심․소양(30.6%)에서 비롯된다고 인식함에 따라,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문화예술 감수성․이해력 제고를 위한 정책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세미나에서는 문화복지 및 문화바우처 전달체계 개선방향, 친서민 복지관광, 고령사회 노인관광의 발전방향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문화분과에서 최옥채 교수(전북대)는 문화복지 실천영역에서 문화예술계와 사회복지계가 딜레마에 빠져 있음을 지적하고 향후 문화복지 전달체계의 개선방향에 대해, 양혜원 책임연구원(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문화복지정책의 현황과 성과를 문화바우처 사업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기획사업 활성화, 매개인력 양성 등의 개선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관광분과에서 노영순 책임연구원(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한국의 복지관광 현황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산업육성을 고려한 복지관광정책을 추진해야 함을 강조하고, 박근수 교수(배재대)는 언론에 비춰진 노인의 관광과 여가를 분석하고, 노인이 능동적인 관광 소비시장층을 형성할 것이기 때문에 복지관광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