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꽃상여', 음악 통해 한국고전의 현대적 수용 이뤄내
연극'꽃상여', 음악 통해 한국고전의 현대적 수용 이뤄내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1.12.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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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8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

한국공연예술센터(이하 한팩, 이사장 최치림, 연극분야 예술감독 서재형)는 2012년 1월 8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2011 한팩, 우리 시대의 연극' 두 번째 작품 '꽃상여'(작 하유상, 연출 및 각색 임형택)의 막을 올린다.

▲연극 '꽃상여'는 1월 8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꽃상여'는 총 3세대에 걸친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난날 우리네 여인들의 삶을 조명하는 음악극으로 다양한 음악이 준비돼 있다.

작품에서 노래는 인간의 내면에 끊임없이 흐르고 있는 감정의 덩어리를 드러내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되며, 이야기가 아닌 놀이의 형식, 노래의 형식을 통해 진정한 삶'의 구성요소를 탐구하고 있다.

인간에 대한 진정한 사랑, 시대와 사회에 대한 고민, 세대와 계급간의 소통의 문제와 같은 무거울 것 같은 소재를 음악극 형식을 통해 경쾌하게 풀어내어 관객들의 공감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어춤'을 추고 있는 '고민수'와 '며느리'

임형택 연출가는 "작품 속 등장인물들이 처한 상황은 단순히 1960년대의 오래된 이야기가 아닌 현재 시대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오늘날 시각으로 각색하며 삶에 대한 요소로서 '놀이'를 택해 원작보다 그걸 더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유나영, 이도엽 등 기존의 실력파 배우 외에 공개 오디션을 통해 춤과 노래, 연기 모두 인정받은 각 극단의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기용됐다.

1972년 발표된 원작이 40년 만에 부활해 시대를 뛰어넘고 한국 창작 희곡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꽃상여'는 꽃가마 타고 와 새 삶을 맞이하고 꽃상여 타고 가며 그 삶을 마감해야만 했던 여인들의 이야기로, 1974년 신성일, 윤정희, 허장강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아씨'(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죽은 남편의 길닦이굿을 행하고 있다

1946년 여름, 홀로 된 시어머니와 함께 사는 며느리는 두 딸 숙희와 영희를 데리고 전쟁터로 나간 남편을 기다리다가 남편이 여자를 사이에 두고, 일본군 장교와 다투다 사형됐다는 사실을 알고는 분노를 금치 못하고 딸을 버려두고 남편의 유서를 전하러 찾아온 고민수와 함께 서울로 떠난다. 세월이 지나 1960년, 계속해서 할머니에게 시집을 강요당하던 숙희는 끝내 쥐약을 먹고 자살하고, 숙희를 사랑하던 만득도 숙희와 영혼결혼식을 치른 후 시신 옆에서 목숨을 끊는다.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이승을 마감한 두 젊은 남녀는 꽃가마와 꽃상여를 동시에 타고 기쁨과 슬픔이 뒤범벅된 여행을 떠난다.

'꽃상여'는 내년 1월 8일까지 공연되며 모녀할인, 3대 할인, 송년∙신년 모임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중장년 여성관객들에게 명품 공연을 경제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예매는 한팩홈페이지(www.hanpac.or.kr)와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등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한팩콜센터(02-3668-0007)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