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왕자호동', 日 무용협회 초청 받아
국립발레단 '왕자호동', 日 무용협회 초청 받아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02.0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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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일 '한·일 아시아의 화려한 경연'서 공연 올려

국립발레단은 일본 사이타마 무용협회의 초청을 받아 2월 5일 오후 5시에 일본 사이타마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리는 'Dance Session 2012'에서 '왕자호동 : 문병남 안무' 파드되 및 호위무사 장면을 공연한다.

 

▲국립발레단 '왕자호동'은 일본 사이타마 무용협회 초청을 받아 2월 5일 일본 사이타마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한-일 아시아의 화려한 경연: 아시아의 뜨거운 바람'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공연에는 국립발레단의 '왕자 호동' 이외에도 일본 무용수들이 출연하는 '파키타', 'Strings', '빛이 비추는 쪽으로' 등의 작품이 공연된다.

낙랑 공주 역에는 이은원, 호동 왕자 역에는 이동훈, 호위무사 역에는 박기현, 윤전일, 배민순 씨가 출연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발레단의 높은 기량을 일본의 무용 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최태지 예술감독도 이 공연에 초청을 받아 참석함으로써 한국과 일본 양국의 문화 예술 교류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왕자호동'은 2009년 초연돼 당시 "매 장면이 클라이맥스인 듯 큰 스케일의 춤이 성공적이었고 스토리전달이 분명한 쉽게 즐길 수 있는 발레"(김예림 평론가)라는 호평을 받았으며, 2010년 수정 보완해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 폐막작으로 초청돼 국립극장에서 공연했다.

2011년에는 9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창단 49년 만에 처음으로 이탈리아 최고무대(Teatro di San Carlo, 산카를로 극장)에서 공연한 바 있다.

왕자호동 설화는 극적인 구성으로 돼 있어, 훌륭한 문학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낙랑으로 대표되는 한족과 호동으로 대표되는 고구려족 간의 갈등을 신화와 전설에서 볼 수 있는 신기 쟁탈의 화소(話素)의 원형에 넣어 형상화했다는 것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으로서도 빈틈없는 구성이라 할 수 있다.

발레 '왕자호동'은 이런 우리만의 문학적 텍스트에 바탕을 두고 있다.

또한 국가, 전쟁, 사랑, 배신, 죽음, 윤회, 주술을 테마로 해 고전적 감성에 현대적인 테크닉을 세심하게 반영해 화려하고 웅장한 작품으로 서양의 예술장르를 우리의 고유문화와 결합시켜 21세기 한국 문화의 세계화에 모범 사례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