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계, 웹툰심의에 뿔났다
만화계, 웹툰심의에 뿔났다
  • 엄다빈 인턴기자
  • 승인 2012.02.26 13: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7일,방심위 심의 반대 기자회견항의ㆍ거리퍼포먼스 펼칠 예정

만화계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의 웹툰 심의에 반발해 공동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만화가협회 등 만화 단체들이 참여한 '방심위 심의 반대를 위한 범만화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오는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웹툰 심의에 항의하는 거리 퍼포먼스를 벌이고 공동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

▲최근 언론매체에 시사만평을 연재하고 있는 4인의 시사 만화가가 펴낸 책.(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비대위는 이어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박물관에서 만화가와 평론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만화계는 이달 초 방심위가 23개 웹툰을 대상으로 청소년 유해물 심의에 나선 데 항의하는 뜻에서 지난 20일 공식 블로그를 개설하고 네티즌을 대상으로 서명 운동에 돌입하는 등 강력 반발해왔다.

만화계는 방심위 심의가 만화가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으며, 학교 폭력의 원인을 엉뚱한 데로 돌리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만화계는 특히 지난해 '2011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은 웹툰 '더 파이브'가 이번엔 방심위 심의 대상에 오른 점을 들어 유해물 심사 기준조차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비대위 관계자는 "일부 웹툰에는 이미 19세 미만 성인 인증 절차를 도입하는 등 자체 검증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방심위는 즉각 심의를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