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칸디나비아 가구 거장, 핀율 가구展
스칸디나비아 가구 거장, 핀율 가구展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04.17 15:0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핀 율' 가구디자인展, 4.26~9.23 대림미술관

대림미술관이 오는 4월 26일부터 9월 23일까지 스칸디나비아 가구의 거장 핀 율(Finn Juhl, 1912–1989)의 가구 디자인 전시를 선보인다.

▲펠리컨 체어(Pelikan) : 1941년 펠리칸과 현대의 프리 아트로부터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이 의자는 펠리컨이 날개를 펼친 듯 한 형태를 연상시키는 것에서 이 이름이 붙여졌다. 숙련된 장인이 손으로 바느질하여 마무리한 일종의 오브제 같은 완성도를 특징으로 한다. 이 의자는 60여 년 간 생산이 중단되어 남은 제품이 거의 없는 상태였는데 원 컬렉션에서 다시 만들어냈다.

핀 율은 한스 베그너, 아르네 야콥센 등과 함께 덴마크를 대표하는 가구 디자이너로, 오늘날 국내 대중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스칸디나비아 모던 가구 스타일을 창조했다. 1950년대 가구 전시회 '밀라노 트리엔날레'에서 5개의 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핀 율은 미국에 대니시 모던(Danish Modern)을 소개하며 오히려 미국에서 더 큰 인기를 얻게 된다. 또한 UN 신탁통치이사회실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기도 했다.

▲No. 45 : 아름다운 커브와 날카로운 모서리를 가진 이 아름다운 작품은 현대 의자 디자인 역사의 걸작으로 평가 받으며, 컬렉터라면 죽기 전에 꼭 소유하고 싶은 꿈의 아이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좌면이 프레임에서 뜬 것처럼 보이게 디자인 한 방식은 후에 핀 율 작품의 큰 특징 중 하나가 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핀 율의 유명 작품인 다수의 의자뿐만 아니라 책상, 캐비닛을 포함한 가구와 그릇, 조명 등의 제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핀 율의 자택을 볼 수 있는 동영상과 설계도면, 작업실 등 그의 미학을 구현한 자료들도 함께 전시된다.

더불어 핀 율과 동시대에 활약한 디자이너들의 가구와 제품을 함께 전시해 관람객들이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정수를 폭넓게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POET : 핀 율의 초기작품으로, 당시 덴마크 신문에 연재되고 있던 만화 주인공의 이름을 딴 의자로 형태가 둥글고 사랑스러운 형태를 특징으로 한다. 사방에서 모두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형태가 주는 안정감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국내 최초로 전시 기간 중 매달 독특한 콘셉트로 공간을 꾸며 전시 구성을 선보인다.

5월에는 '스칸디나비아 인 코리아'(Scandinavia in Korea)란 주제로 북유럽 디자인과 한국 인테리어를 총체적으로 조명한다. 6월에는 패브릭과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컬러감 있고 경쾌한 집의 인테리어 소개하는 '우먼스스페셜'(Women's Special)을, 7월에는 '섬머 파티'(Summer Party)를 주제로 한 하우스 파티와 대림 미술관 정원의 가든 파티를 만끽할 수 있다. 8월에는 '칠드런스데이'(Children's Day)란 주제로, 장난감과 서재, 가구 등을 믹스 매치해 유머러스하면서 세련된 토이 룸 재연할 예정이며, 9월 북유럽의 가을, 오브제적인 아름다운 조명으로 구성한 '스칸디나비아 오텀'(Scandinavian Autumn)으로 전시를 구성한다.

대림미술관은 "북유럽 가구 디자인은 인간을 중시하는 디자인으로, 인간을 배려한 디자인철학과 미학을 보여준다"며, "이번 전시는 북유럽 디자인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