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성좌 ‘허풍’, 마당극과 음악이 어우러진 퓨전코미디
극단 성좌 ‘허풍’, 마당극과 음악이 어우러진 퓨전코미디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07.3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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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거창국제연극제 공식 초청작 선정

극단 성좌의 135번째 정기공연 '허풍'이 8월 17일부터 9월 16일까지 한 달간 대학로 이랑 씨어터에 오른다.

본지 <서울문화투데이> 후원으로 이뤄지는 이번 작품은 제24회 거창국제연극제 공식 초정작이자 故권오일 선생 추모 4주기 특별기획공연으로서, 순수 리얼리즘만을 44년째 고집해 극단 성좌가 예술로서의 연극과 대중 간의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공연은 코미디의 대가 몰리에르의 '할 수 없이 의사가 되어'를 번안·각색해 신명나는 음악극으로 완성시켰다.

마당놀이 형식을 도입한 극의 형태로 원형무대를 기본으로 해, 배우들의 연기와 음악의 조화, 객석의 참여와 호응으로 이뤄지는 공연으로, 극장이라는 특수한 공간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건 배우와 관객만 있다면 공연할 수 있는 진정한 마당놀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마당극의 특징인 구수한 사투리에 국악과 힙합이 어우러진 퓨전 음악이 더해져 흥겨운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매 공연마다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객원 가수들이 출연,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할뿐만 아니라 미니 콘서트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함축적인 정서와 재미를 전달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게 해, 관객의 자기 성찰과 예술과의 소통을 돕는다.

▲(좌)뮤지컬 배우 주원성과 연극배우 겸 탤런트 김정균

주연배우로는 KBS성균관 스캔들,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블랙코메디’ 등으로 잘 알려진 연극배우 겸 탤런트 김정균과 뮤지컬 ‘샤우팅’, ‘진짜 진짜 좋아해’의 주원성이 출연해 열연을 펼친다.

배우들은 노래와 랩을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고, 롤러브레이드나 외발 자전거 덤블 링 등 재주를 선보이기도 해 볼거리를 더 한다.

극단 성좌는 "이번 공연은 새로운 형식의 음악과 연극을 접목시킨 창작공연으로, 신명나는 풍자와 해학을 가미해 의욕적인 공연활동으로 공연예술계의 참신한 발전과 저변확대를 위해 새로운 형식에 도전해 보고자 준비했다"며, "수준 높은 연기와 액션을 음악과 함께 선보여 관객의 오감만족을 이끌어낼 '허풍'은 공연예술의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중적인 작품"이라고 전했다.

'허풍'은 자주 싸우지만 금술 좋은 부부 허풍과 용녀가 등장한다. 노름판, 술판, 계집판에 정신이 팔려 있는 허풍을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용녀가 계략을 꾀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부자의 딸 송이의 병을 고치기 위해 유능한 무당을 찾아다니는 황서방과 김 서방에게 용녀는 허풍이 유능한 무당이라고 거짓말을 하며, 허풍은 괴팍해서 때려야만 자신이 무당이라고 시인할 거라고 황 서방과 김 서방을 꼬드긴다. 얼떨결에 무당이 돼 송이의 병을 고쳐줘야만 하는 허풍이 일을 헤쳐 나가며 여러 사건이 벌어진다.

티켓은 R석 3만원, S석 2만원이다. 화~금 저녁 8시, 토요일 4시·7시, 일요일 4시, 월요일은 공연 없음. (문의 : 070-8804-9929 / www.sungjwa.com)

한편, ‘허풍’은 거창국제연극제 초청작으로, 내달 10일, 11일 양일간 거북극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