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주사, "기분이 붕 뜬 느낌" 우유의 정체가..
우유주사, "기분이 붕 뜬 느낌" 우유의 정체가..
  • 이하늘 기자
  • 승인 2012.08.10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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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주사 보도뉴스
우유주사? 우유를 맞는다는 것인가?
최근 우유주사의 의미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유주사 사건은 각 방송사, 각 신문사의 톱 기사로 우유주사 사건이 도배했을 뿐 아니라, 포털사이터 검색 순위에서 상위랭크되고 있다.

지난 9일 서초경찰서는 산부인과 전문의 김모(45) 씨에 대해 시체 유기와 업무상 과실치사, 마약류 관리법 위반,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의사 김 모(45)씨는 이 모(30·여)씨를 병원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언제 우유주사 맞을래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 씨는 곧바로 “오늘요 ㅋㅋ”라고 답장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우유주사’가 '영양제'를 의미한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우유주사’가 성관계를 의미할 수 있다는 추측도 하고 있다. 실제로 성의학자들은 음경을 “의학적으로 성관계 때 정액을 질내에 주입하는 주사기”로 규정한다. 따라서 우유주사를 맞는다는 것은 성행위를 한다는 뜻이 될 수도 있다.

논란의 중심이 된 우유주사는 포로포롤이라는 약품인데, 이는 성형외과나 간단한 소수술을 하는 병원에서 흔히 쓰는 마취제로 밝혀졌다. 통증 감각을 줄여줄 뿐 아니라 의식을 재워, 마취에서 풀려날 때 구역질이나 두통 같은 숙취증상이 없다. 단점은 간혹 호흡중추가 마비될 수 있다는 점과 깨어날 때 굉장히 개안하고 기분이 좋아져 중독성이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김 씨가 지난해 6월부터 이 씨의 집에 6차례 드나들며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세 차례 투여하고 성관계를 가진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여전히 김 씨는 이 씨와 내연관계였음을 부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유주사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마약류 지정 되기 전에는 암암리에 피로회복제라고 속이고 맞으면서 중독된 사례 엄청 많았다던데", "저거 깨어날때 느낌이 꼭 기절하고 나서 일어나는 느낌이던데", "기분이 몽롱하면서 약간 붕 뜬 느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숨진 이모 씨는 산부인과 의사인 김모 씨에게 수면제와 마취제 등이 포함된 약물 총 13종을 투여받다가 사망했다.

사진=우유주사 보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