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꼭대기 미술관 「한솔뮤지엄」 개관
산꼭대기 미술관 「한솔뮤지엄」 개관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05.1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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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하며 강원도 대자연으로 힐링

해발 270미터 산 정상에 위치해 파란 하늘과 청량한 공기, 향긋한 꽃내음 등 강원도 원주의 대자연 속 미술관 '한솔뮤지엄'이 오는 16일 개관한다.

한솔뮤지엄의 이러한 특징은 빛, 물, 돌 등 자연적 소재를 사용하는 유명 건축가 안도 타다오에 의해 탄생됐다. 노출 콘크리트의 미니멀한 건축물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일본 건축가 안도 타다오는 건축물이 자연 지형을 수용하도록 해 자연과 건축물, 고전적 가치와 현대적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게 특징이다.

한솔뮤지엄은 첫 관문인 웰컴센터부터 시작해 플라워가든, 워터가든, 박물관, 미술관, 스톤가든, 제임스터렐관 등으로 이뤄져 전체길이 700m, 관람거리 2.1km로 관람시간은 2시간 가량 소요된다.

입장객을 맞이하고 대규모 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는 웰컴센터와 80만 주의 패랭이꽃과 숲의 귀족으로 불리는 자작나무가 어우러진 플라워가든을 지나 십자게이트를 통과하면 산 정상에서 마주하는 잔잔한 물의 정원인 워터가든, 신라 고분을 모티브로 한 스톤가든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곳곳에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정원에는 수베로, 자코메티, 헨리무어 등 유명 조각이 설치돼 있어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더불어 개관기념전 'A Moment of Truth'가 개관일에 개막해 12월 31일까지 열린다.

종이의 탄생부터 현재까지를 담은 국보 및 유물과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등 20세기 국내 대표 작가들의 회화와 드로잉 등 1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더불어 비디오 아트의 선구주자 백남준의 작품까지 모두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제임스터렐作 <GANZFELD>

또한 오는 6월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갖는 빛의 마술사 제임스터렐의 4개 작품을 한곳에 모아둔 제임스터렐관도 주목할 만하다. 제임스터렐관은 GANZFELD, WEDGEWORK , SKYSPACE, HORIZON 등 4개 작품을 동시 오픈하는 세계 최초의 전시관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이다.

‘빠름’에 지친 현대인들이 도시에서 벗어나 ‘느림’의 쉼표로 마음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도록 산 위에 위치한 산상미술관인 한솔뮤지엄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