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각, 중견작가 초대전 ‘가을 하늘 감성 공간’
한국 조각, 중견작가 초대전 ‘가을 하늘 감성 공간’
  • 최영훈 기자
  • 승인 2013.10.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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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명 작품 한자리에…내달 4일까지 KOSA space

한국 조각의 새로운 조형 언어와 정체성을 되새길 수 있는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특히나 한국의 조각 예술을 떠받치고 있는 중견작가 십수명의 작품이 한번에 전시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서울 종로 KOSA space에서 내달 4일까지 열리는 2013 한국 조각, 중견작가 초대전 ‘가을 하늘 감성 공간’은 급변화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재료나 조형미의 변화에 따른 현대적 미감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다.

이번 초대전은 다양한 작가가 한자리에 모인 만큼 다양성면에서 어느 기획전보다 후한 점수를 받고 있는 전시다. 사실적 인체 조형에서 나아가 인체를 분할하거나 복제하는 신표현주의적 동양철학적 조형을 추구하거나,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한지의 자연성에 담아내며 한국적 미감까지 아우른다. 또한 차갑거나 단단한 질료적 특징의 고정관념을 깨고 내용적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반전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맑고 밝은 사람들과 순진한 동물들을 해학적으로 형상화하면서 자연과 인간 본연의 순수성을 일깨우는 등 시각적 물성뿐만 아니라 내면적 미감까지도 누구나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토록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작가적 창작 영역이 다각도로 확장된 것을 느끼는 것 또한 이번 전시로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즐거움이다.

한편 이번 전시회를 연 (사) 한국조각가협회와 KOSA space는 지난 21일 종료된 ‘2013 한국 조각의 거장전’에서 조각의 정통성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소소한 일상과 우리네 정(情) 문화를 주로 인체의 형상 안에 담아낸 조각의 본성을 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문의 : 02-720-9101

◇참여작가 

김성복, 김영원, 김정희, 김종희, 김희경, 박헌열, 손인환, 신한철, 안병철, 양태근, 유재흥, 이성옥, 이수홍, 임형준, 전종무, 전항섭, 한영호, 한진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