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프로젝트 뮤지컬 '보이첵' 세계 초연
글로벌 프로젝트 뮤지컬 '보이첵' 세계 초연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4.10.0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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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명장 윤호진 연출..이달 9일부터 LG아트센터

▲뮤지컬 '보이첵' 연출가 윤호진
대한민국 최고의 공연장과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명장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는 사실만으로도 제작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뮤지컬 보이첵이 이달 9일부터 내달 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초연된다.

독일의 천재 작가 뷔히너의 미완성 희곡을 원작으로 한 '보이첵'은 사랑하는 여인이 세상의 전부인 순수한 남자 주인공이 생체 실험으로 황폐해가던 중 아내의 부정을 알고 분노와 처절함에 휩싸여 파멸의 길을 걷게 되는 이야기다. 그동안 연극, 무용, 오페라 등 여러 장르로 다양하게 해석되어 왔지만 대형 뮤지컬로 제작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주인공 ‘보이첵’ 역에는 뮤지컬 배우 김다현과 김수용이, 여주인공 ‘마리’ 역에는 김소향이, ‘군악대장’ 역에는 김법래가 각각 캐스팅됐다.극본과 작곡은 영국의 언더그라운드 밴드 싱잉로인스(Singing Loins)가 담당했다.

뮤지컬 '보이첵'은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의 역사를 써내려 온 윤호진 연출의 첫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로, 그는 한 인터뷰에서 “한국어 뮤지컬을 자막으로 보여주며 현지인을 공략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해외 스태프와 협업해서 그들의 아이디어와 감성을 투여한 ‘영어 뮤지컬’을 제작해야 했다. '보이첵' 은 보편적이면서도 강렬한 드라마를 품고 있는 희곡임에도 아직 한 번도 대형 뮤지컬로 만들어진 적이 없었다. 이 작품이라면 세계 시장에서 승부를 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보이첵' 은 런던에서 두 차례 워크숍을 통해 장편 뮤지컬로의 가능성을 발견했고 본격적인 세계 시장 공략에 앞서 한국 관객들에게 '보이첵' 을 먼저 선보이기로 계획한다. 이를 위해서 영어로 쓰여진 원작은 다시 한국어로 번역되었고, '보이첵' 에 적합한 한국 배우들을 캐스팅하는 작업을 했다.

LG아트센터 공연관계자는 "이번 뮤지컬은 무엇보다 원작이 가진 문학적 힘과 감각적인 음악을 바탕으로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공연이다."며 "대한민국의 뮤지컬 명장 윤호진 연출가와 LG아트센터의 만남으로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세계에 증명해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관람료: R석 80,000원/ S석 60,000원 / A석 40,000원
■ 문의 : LG아트센터 (02-2005-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