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신작 '이미아직', 지역 예술회관 찾아
국립현대무용단 신작 '이미아직', 지역 예술회관 찾아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4.11.0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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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한 달간 지역 돌며 공연, 출연진과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체험 활동도

국립현대무용단 안애순 예술감독의 2014년 신작 '이미아직'이 지난 1일 군포시문화예술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지역 예술회관을 돌며 11월 한 달간 공연된다.

'이미아직'은 한국 장례문화에서 상여를 장식하는 나무인형인 '꼭두'를 모티프로 한 작품으로 제목인 '이미아직'은 몸은 이미 죽었지만 영혼은 아직 떠나지 못한 죽음 이후의 상태를 의미하며, 죽은 자의 삶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산 자의 몫으로 남아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 국립현대무용단 신작 '이미아직'(국립현대무용단 제공)

이 작품의 주요 장면 중 하나인 '잔혹놀이'는 안무가가 그동안 추구해온 특유의 즉흥성과 유희성이 삶과 죽음의 경계를 표현하며, 비극적이면서 비극이 아닌, 위안을 주는 듯하면서 섬뜩함이 느껴지게 전개된다. 이를 통해 작가는 게임이나 놀이 속에 가려진 폭력과 전쟁, 죽음을 아무렇지도 않게 다루는 인간의 잔혹함을 발견하게 된다.

지난 5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초연되어 호평을 받은 '이미아직'은 2016년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프랑스 샤이오국립극장에 초청됐으며 이번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 소외지역 주민들을 찾아간다.

또 공연 1~2일 전에는 지역의 성인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출연진이 직접 강사가 되어 지역 주민들에게 춤을 가르치며 현대무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연계프로그램 'Dancing Yourself(DIY)'도 진행된다.

지난 1일 군포시문화예술회관 공연을 마친 '이미아직'은 8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19일 오산문화예술회관, 26일 구리아트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