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무료축제’로 더 신나게 즐겨볼까?
올여름, ‘무료축제’로 더 신나게 즐겨볼까?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7.24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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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 시네마, 펜타포트 락, 바다축제 등 하나만 골라잡아도 휴가계획 끝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돌아왔다. 경기가 좋지 않아 눈치 보며 겨우 마련한 짧은 휴가, 돈도 없어 해외로 눈을 돌리기도 여유롭지 않고 이래저래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이다.

하지만 걱정 붙들어 매시라. 이번 여름은 특히나 골라잡는 재미가 쏠쏠하다. 바다에서 열리는 축제들은 기본이고 락, 만화, 영화... 그리고 국내 유일의 석탄문화제까지 축제들이 즐비하다. 올 여름 휴가는 알뜰하게, 하지만 더 신나게 만끽하자.

서울에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만화ㆍ애니메이션 축제인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이 오는 22~26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축제는 ‘타임캡슐, 100년의 여행’을 주제로 국내외의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모두 모였다.

 ‘한국만화 100주년 기념전’부터 ‘박기정 특별전’, ‘판타지 만화전’, ‘디지털 만화전시’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펼쳐진다.

특히 스파이더맨, X맨, 헐크 등으로 유명한 ‘마블 코믹스전’은 미국 마블사의 창립70주년을 기념해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것이므로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 행사기간동안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출품된 애니메이션 영화제가 치러진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윌레스와 그로밋- 빵과 죽음의 문제’를 시작으로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배통’과 ‘블리치 극장판 3기’ 등 쟁쟁한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주말인 24~26일 저녁에는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가족 관람객을 위한 야외 상영회도 열린다.

여름이라고 바다로만 갈 수는 없다. 오는 24일부터 3일 동안에는 지난해 5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국내 굴지의 락(rock) 페스티벌로 자리 잡은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인천 송도 시민의 숲에서 펼쳐진다.

▲ 젊은이들이 열광적으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즐기고 있는 모습

문화부가 ‘2009 문화관광축제’로 신규 지정한 올해 축제에는 국가대표 인디밴드 ‘노브레인’과 얼터너티브 밴드 ‘코코어’가 올해 처음으로 펜타포트의 무대에 오른다.

또한 마왕 신해철이 이끄는 ‘넥스트’, 예능 늦둥이 김태원의 ‘부활’ 등 국내의 굵직굵직한 밴드들이 라인업에 올라 있다.

외국출신으로는 하드코어 랩 메탈 밴드 ‘데프톤스(Deftones)’와 음반 판매고 통산 700만장을 기록하고 있는 호주 최고의 얼터너티브 록 밴드 ‘에스키모 조(Eskimo Joe)’ 등이 최고의 무대를 선사한다.

그 외에도 수많은 국내외의 인디밴드들이 72시간 동안 무대를 장악해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특히 행사장에는 캠핑존이 마련돼 있어 음악과 함께 3일 간의 휴가를 떠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8월 초 여름휴가를 계획 중이라면 강원도를 강력 추천한다. 강원도 태백에서 ‘쿨 시네마 페스티벌’, ‘워터 페스티벌’, ‘한강대제’, ‘해바라기 축제’등의 다양한 주제의 축제들이 펼쳐진다.

8월 1일부터 9일까지 강원도 태백산도립공원과 오투리조트, 시내일원에서는 ‘제13회 태백산 쿨 시네마 페스티벌’이 열린다.

개막에 앞서 31일에는 오투리조트 야외 자동차극장에서 ‘김씨표류기’를 상영하고, 8월 1일 오후 7시30분부터 주 행사장인 태백산 도립공원 당골광장에서 가수 이선희 씨의 개막 축하공연에 이어 영화 ‘10억’이 상영된다.

이후 주행사장에서는 거북이 달린다, 슬럼독 밀리어네어, 과속 스캔들, 7급 공무원 등 국내외 총 9편의 영화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행사기간동안 모래조각 퍼포먼스 및 전시회가 펼쳐져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더불어 쿨 시네마 기간 중 주말과 휴일에는 태백시내 중앙로 도심 속 한 가운데에서 ‘얼水절水’를 컨셉으로 ‘제1회 워터페스티벌’도 개최한다.

8월 2일 10시부터는 한강의 발원지 태백 검룡소에서 ‘제13회 한강대제’가 성대하게 열린다. 용신제로 시작되는 이번 축제에는 물 먹기 대회, 숨 오래 참기대회, 물동이 이고 오래달리기 등 물과 관련된 재미있는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8월 1일부터 태백시 황연동 구와우 마을의 태백고원 자생식물원에서는 ‘2009 태백 해바라기축제’가 8월 한 달간 펼쳐진다.

해발 800~900m에 위치해 있는 고원청정지역에 있는 18만 평의 대 자연 속에서 해바라기 산소길을 비롯해, 산책 및 삼림욕 등의 프로그램과 다양한 주제로 펼쳐지는 사진 및 그림전, 아기동물체험, 야생 토종 허브 맛보기 체험, 모닥불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 자연다큐멘터리 영화상영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색다른 체험행사들이 즐비하다.

▲ '사북석탄문화제'
강원도 정선에서는 1995년부터 열린 국내 유일의 ‘사북석탄문화제’가 오는 24일부터 8월 2일까지 사북읍 옛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삶의 애환, 희망의 빛’을 테마로 각종 문화·공연행사, 주민화합 민속경기 및 상시 전시, 체험행사 등 6개 부문 62종목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광부들을 추모하는 산업전사 위령제를 시작으로 국립무용단, 국악협회, 해군군악대, 평양예술단, 오케스트라 등의 다양하고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진다.

그 외에도 연탄 쌓기, 연탄 나르기 , 연탄장기대회 등 연탄을 이용한 체험행사와 갱도로 들어가는 입갱체험, 핸드메이드 연탄 만들기 등 다른 곳에서는 접할 수 없는 색다른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여름하면 빠뜨릴 수 없는 바다의 고장 부산에서는 8월 1일부터 9일까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부산바다축제’가 해운대를 포함한 6개 해수욕장에서 펼쳐진다.

▲ '부산바다축제'
유명 연예인의 공연과 화려한 불꽃축제로 화려하게 개막해, 해변에서의 색다른 재미인 ‘비치발리볼대회’,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비보이들의 ‘국제힙합페스티벌’, 한여름 밤을 매혹시킬 ‘국제매직페스티벌’, 국민가수 고 현인 선생을 기리는 ‘현인가요제’, 시원한 ‘얼음조각대회’ 등 6개 분야의 38개 행사가 쉴 새 없이 이어진다.

특히 매년 광안리해수욕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리는 ‘e스포츠대회’가 올해부터 함께 치러진다.

 또한 요트, 윈드서핑, 수영, 조정, 카누 등 각종 해양스포츠 대회로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행사의 종류가 다양하고 여러 해수욕장에서 펼쳐지므로 사전 정보를 충분히 숙지하고 떠나자.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