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 찾기 세계적 전문탐사 팀 나선다
거북선 찾기 세계적 전문탐사 팀 나선다
  • 신숙자 기자
  • 승인 2009.07.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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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쿠아 서베이사, ‘남해안 수중탐사’ 해저유물탐사 사업 제안

세계적 수중 탐사기술을 보유한 전문탐사 팀이 거북선 찾기(관련기사 본지 6월17일 '이순신장군 내 손 에 있소이다')에 나선다.

경남도는 지난 28일 진해시 소재 사단법인 남해안 수중탐사가 ‘임진왜란 해저유물탐사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법인은 경남도가 직접 추진하고 있는 거북선 탐사사업과 연계해 충분한 경험을 갖춘 미국의 전문 수중탐사 팀과 공동으로 임진왜란 당시 해저유물을 첨단 과학기술 장비와 축적된 노하우로 재탐사하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  통영  강구안 앞바다 위에 전시 중인 거북선 모형
또 각종 자료와 해양환경 변화까지 종합적이고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세계 4대 해전 가운데 전략전술상 최고의 해전으로 알려진 임진왜란의 한산해전과 명량, 노량 해전 등 해전지에서 금속 유물을 발굴하겠다는 입장이다.

남해안 수중탐사 법인은 현지 기후와 온도, 해수간만의 차, 조류의 흐름 등 해양환경 자료를 수집ㆍ분석해 예비탐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최신 장비와 기술진을 동원, 탐사와 발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중탐사 기술력, 첨단장비, 축적된 노하우로 발굴작업에 동원될 이 업체는 1975년 뉴저지주 플레밍톤(설립자 케네스 헤이즈)에서 설립되어 수중유물 탐사, 수중환경 진단, 해양에너지 및 자원탐사, 수중고고학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미국 회사 아쿠아 서베이(Aqua Survey)사다.

아쿠아 서베이 사는 34년간 수중탐사 사업으로 축적된 해저탐사 기술 및 능력으로 미국 등 20여 개국에서 400여 건 이상의 발굴 성과를 거두었으며 잠수면허 및 선장 항해면허를 보유한 화학자를 비롯해 고고학자, 전자통신 공학자, 해양환경 및 에너지 과학자 등 40여 명의 기술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남해안 수중탐사 법인과 아쿠아 서베이 사는 기술공조 시스템으로 다양한 최신 전용기술 및 자체장비, 탐사금속성분별 질량별 그래픽합성, 퇴적층 6m 시추 및 퇴적성분 분석, 독자적인 수중탐사 및 분석기술 등 맞춤형 첨단기술과 전문기술 인력 등 세계적 탐사기술을 총동원해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경남도와 남해안 수중탐사 법인이 약정을 체결할 경우 오는 9~10월 예비탐사(사료취합 및 분석, 탐사자료 판독분석) 기간을 거쳐 11월부터 2010년 6월까지 1차 탐사, 2010년 7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14개월간 2차 탐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 아쿠아 서베이 측은 본 탐사를 실시하는 조건으로 유물 발굴에 따른 독점 촬영권과 유물 인양권을 확보하여 일본, 중국, 유럽 등 촬영에 대한 판권을 보유ㆍ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요구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세계적인 업체의 이번 발굴사업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제안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으며 문화재청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거북선 찾기에 미국의 전문 탐사기관이 민간자본 1,000만 달러를 투자해 세계 최고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할 경우 거북선 찾기에 많은 장점을 갖고 있으며, 경남도가 이순신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충분히 의견을 교환하고 타당성을 검토한 후 조만간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신숙자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