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하천에 ‘숭어떼’가 나타났다
서울 도심 하천에 ‘숭어떼’가 나타났다
  • 박상희 기자
  • 승인 2009.07.3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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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안양천에 수백 마리의 숭어떼 출현

서울 양천구 안양천 다리 밑에 수백 마리의 숭어떼가 모여 들었다. 서울 도심 하천에서 갑작스런 수백 마리의 숭어떼 출현은 이례적인 일이다.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지난 28일 안양천 신정교 인근에서 숭어떼가 발견됐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1주일가량 더 안양천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안양천은 자정능력을 상실한 대표적인 오염 하천이었으나 양천구에서 2003년부터 산업화와 도시화로 자정능력을 상실한 안양천을 살리기 위한 운동을 벌이면서 안양천 주변 생태계가 복원되고 있다.

구는 그동안 160억 원을 들여 강바닥에 쌓인 퇴적물을 걷어내고 쓰레기를 치웠으며 생태식물을 심고, 환경단체와 함께 오염배출 업소를 단속하는 등 친환경적인 하천 살리기에 집중했다.

그 결과 악취로 가득했던 5급수 수질이 3급수로 개선되었다. 현재 안양천에는 숭어떼 외에도 잉어와 미꾸라지 등 물고기 7종과 왜가리, 청둥오리 등 철새 25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천구 관계자는 “구에서 추진한 안양천 살라기가 성과를 보여 기쁘다”며 “앞으로도 안양천에 생태습지를 조성하고 환경정비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여 살아있는 생태하천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문화투데이 박상희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