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덕수궁 어린이 해설사!
나도 덕수궁 어린이 해설사!
  • 김보림 기자
  • 승인 2015.08.04 1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제국역사관 어린이 전시 해설사 양성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티노 세갈  전시회에선 어린이도 작품을 익혀 관람객에게 시연한다. 반면 우리나라 미슬관이나 박물관에서, 어린이는 거의 항상 교육의 “대상”이었다. 어린이가 교육의 “주체”일 순 없을까?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가 역할을 뒤집는다. 오는 29일부터 11월 7일까지, 어린이 전시 해설사를 양성하는「대한제국역사관 어린이 전시 해설사 양성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오는 11월까지 총 6회교육 후 현장에서 활동, 교육비 무료

이 프로그램은 우리 역사와 문화재에 관심 있는 어린이 대상으로 ‘어린이 전시 해설사’를 양성한다. 이들은 가족단위 관람객과 다른 어린이 관람객에게 ‘대한제국역사관’의 내용을 알기 쉽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시 해설사 활동을 통해, 앞으로 문화유산을 지키고 가꿔나갈 어린이들이 그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 소중함을 깨닫는 기회를 얻는다.

▲ 문화유산해설사의 설명을 듣는 어린이들

문화재청은 2009년부터 5년간 덕수궁 석조전을 복원하고 지난해 10월 ‘대한제국역사관’으로 새롭게 개관했다. 1910년 석조전 완공 당시의 가구를 배치하는 등 대한제국 황실의 생활상을 재현한 ‘재현실’과, 패널과 영상 등의 전시물을 통해 대한제국의 역사와 황실 가족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어린이 전시 해설사는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총 15명을 선발하며, 선발된 어린이는 8월에서 11월까지 총 6회에 걸친 교육을 통해 덕수궁과 석조전의 역사, 대한제국기의 개혁과 변화 등 전시 해설에 필요한 사항을 익히고 학습한다. 특히, 이번 교육에는 실제 활동중인 학예사와 문화유산해설사가 도우미로 참여해, 현장감 있는 지도가 가능하다.

교육을 수료한 학생들은 오는 11월부터 현장에 투입된다. 아울러 활동 기간엔 현장탐방을 통해 덕수궁과 정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도 가진다.

희망하는 학생은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덕수궁관리소 누리집(www.deoksugung.go.kr)에서 지원서와 자기소개서 등을 내려받아 전자우편(lee7412@korea.kr)으로 신청하면 된다. 교육비는 무료다. (문의: 덕수궁관리소 02-751-0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