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음향 국악 전문 공연장, 돈화문 국악당 개관 앞두고 공개
자연음향 국악 전문 공연장, 돈화문 국악당 개관 앞두고 공개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6.06.1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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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프리&프리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에게 친근한 국악공연장 만들겠다.

[서울문화투데이=이은영 기자]서울돈화문국악당이 오는 9월 1일 개관을 앞두고 지난 14일 기자들에게 공개됐다.

이 자리는 서울시가 창덕궁 앞 돈화문국악당의 내 외관을 공개하고 앞으로 국악당이 나아갈 방향과 시설개선 등에 대해 기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장을 겸한 자리였다.

▲서울돈화문국악당 프레스투어에서 건축 관계자가 나와 주요 시설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

돈화문국악당은 본래 주유소 부지였던 공간을 탈바꿈한 자연음향 국악 전문 공연장으로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 맞은 편 종로구 율곡로 102길에 위치해 있다. 국악당은 대지 845㎡, 연면적 1,773.6㎡의 공간에 지하3층, 지상1층으로 140석 규모의 공연장을 비롯 국악마당, 연습실을 겸한 스튜디오, 사무실, 카페테리아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몇 안되는 서울시내 자연음향 실내 공연장과 야외 공연을 위한 국악마당으로 구성돼 있어 시민들이 우리 전통의 다양한 멋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예정이다.

▲피리연주자인 곽재혁이 피리연주를 들려주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

이 자리에서 양현미 서울시 문화기획관은 “돈화문국악당은 국악로와 접해 있는 만큼 주변의 국악자원들과 네트워킹을 해 나가면서 시민들이 편안하게 국악을 감상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돈화문국악당의 설계에 있어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과 공간의 조화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돈화문에서 바라봤을 때 앞으로 오른편의 민요박물관(현재 공사중)과 함께 좌우 행랑채의 느낌을 살리도록 했다. 한옥 각 동의 처마의 높낮이를 두어 리듬감을 주는 한편, 지하 3층의 채광을 고려해 두 곳의 썬큰(Sunken)을 두어 채광과 환기에도 신경을 썼으며, 공연장 입구 공간을 ‘돈화문광장’으로 명명하고 ‘한옥광장’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공연장을 돌아본 후 기자들은 현재 개관을 앞두고 진행되고 있는 프리&프리(Pre&Free)<관련기사 http://www.s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691> 공연의 일부인 곽재혁의 피리연주와 서정민의 25현 가야금 연주를 자연음 그대로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야금 연주자인 서정민이 25현 가야금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

<프리&프리(Pre&Free)> 는 앞으로 국악당 위탁 운영을 맡은 세종문화회관이 지난 9일(목)부터 오는 7월 23일(토)까지 총 28회에 걸쳐 김정승 예술감독(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마스터클래스를 비롯 다양한 국악 공연 축제를 선보인다.

이는 창작, 연희극에 이르는 다양한 유형의 국악공연으로, 공연유형(브런치, 렉쳐콘서트 등)의 다변화와 공연 시간대의 다양한 배치 등 공연 기획의 실험을 통해, 국악 전문 공연장으로서의 잠재성과 국악 관객 개발의 가능성을 미리 확인하기 위함이다.

▲창덕궁 돈화문 건너 편에 위치한 서울돈화문국악당 전경.(사진제공=서울시)

한편 서울시 김혜정 문화예술과장은 “현재 돈화문국악당이 다양한 장르의 국악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창덕궁을 비롯, 남산국악당과 연계해 북촌 등 주변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쉽고 편하게 공연장을 찾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모색을 하고 있다” 며 “시설과 운영에 있어 여러 테스트를 거친 후 미흡한 점은 점차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복잡한 도심 속에서 창덕궁 앞의 한옥의 정취와 전통과 현대,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국악당에서의 고즈넉한 감동을 기대해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