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수작', 만날 기회가 왔다!
세계적인 '수작', 만날 기회가 왔다!
  • 이소영기자
  • 승인 2009.09.0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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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일까지, 61일동안 10개국 26작품 선보이는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

국내외 최고의 공연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세계적인 공연예술축제가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 지난 4일 개막했다.

 국립극장(임연철 극장장)이 세계의 수작들을 모두 모아 4개의 국립극장 공연장과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이는 ‘제3회 2009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11월 4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총 61일 동안 대만 당대전기극장 <태풍>,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극장 <라 까뇨뜨>, 브라질 국립극장 심포니오케스트라 내한공연 등 10개국 26개의 작품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국립극장은 ‘전통예술의 현대적인 재창조’를 주제로 오랜 세월 세계인들에게 사랑받았던 명작 가운데 장르·국적·세대 간의 벽을 넘어 새롭게 재탄생된 작품을 위주로 선정해 선보인다.

10개국의 세계 최고 국립단체가 선보이는 공연으로는 주한 프랑스 문화원과 공동 초청으로 부르주아들의 유쾌한 도박이야기를 프랑스 정통 코메디 연극으로 풀어낸 스트라스부르 국립극장의 <라 까뇨뜨>가 관객들과 만난다.

러시아 국립 크레믈린 발레단은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를 섬세한 묘사가 돋보이는 낭만발레로 재탄생시킨 <에스메랄다>가 한국에서 전막 초연한다.

또한 세계적인 오페라 하우스인 이달리아 나폴리 산 카를로 국립극장은 푸치니의 명작 <투란도트>의 갈라 콘서트를, 벨기에 출신 안무가 까린느 퐁티의 무용단 담드픽의 현대무용 <올르론>, 노르웨이 뮤지션들의 <노르웨지안 소울 앤 뮤직-드림> 등의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국립극장의 4개의 전속단체도 야심차게 준비한 신작을 각각 선보인다.

국립극단(예술감독 최치림)은 1967년 명동 국립극장 시절 무대에 올린 세계적인 문호 안톤 체홉의 <세자매>를, 국립창극단(예술감독 유영대)은 적벽가를 창극화한 <적벽>으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국립무용단(예술감독 배정혜)은 한국 무용계의 대가이자 스팩타클한 연출로 유명한 국수호의 안무로 화려하게 부활한 <춤극 가야>가 찾아온다.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황병기)은 로 한국의 양악과 국악을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초연 작품을 통해 향후 국악관현악의 클래식이라 일컬어질 만한 수준 높은 <창작음악회>를 공연한다.

2008년부터 신설된 자유참가작은 다양한 장르의 국내우수작 11작품과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신화적 모티브를 배경으로 한 무술 퍼포먼스 <태권무무-달하>가 특별초청공연으로 준비돼 있다.

싸이코패스의 폭력성을 풍자적으로 해석한 극단 노을의 <이오네스코의 수업>부터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발랄한 타악 퍼포먼스-잼스틱의 <유쾌한 타악의 세계>, 처용설화를 우리의 고전극으로 재해석한 공연예술제작소 비상의 <처용의 노래> 까지 젊고 신선한 매력이 넘치는 공연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