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과 서울시향이 함께하는 <행복한 음악회, 함께!>
발달장애인과 서울시향이 함께하는 <행복한 음악회, 함께!>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10.0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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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연주인들과 협연, 엄숙함 벗어나 자유로운 분위기 만들어

서울시립교향악단은 6일 오후 4시 세실극장에서 발달장애인과 그들의 가족을 위한 연주회 <행복한 음악회, 함께!>를 연다.

발달장애인과 함께 만드는 <행복한 음악회, 함께!>는 공연장을 찾기 힘든 장애인들의 공연 문화 향유 기회를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지난 7월 첫 공연에서 서울시향 단원들과 발달장애인이 함께 연주하는 무대로 꾸며져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 지난 7월에 열린 <행복한 음악회, 함께!> (사진제공=서울시향)

이번 공연에는 음악칼럼니스트이자 문화정책학 박사인 노승림이 사회를 맡고, 2017년 토스카니니 국제 지휘자 콩쿠르에서 동양인으로는 유일하게 1위 없는 2위를 수상한 차세대 지휘자 차웅이 앙상블을 이끌며 서울시향 현악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함께할 예정이다. 

또 첫 공연과 마찬가지로 서울시향 단원들과 발달장애인이 함께 호흡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에서 음악치료를 받고 있는 이상우(18)군과 밀알 첼로앙상블‘날개’의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첼로 연주자 차지우(21)씨가 서울시향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에 선다. 

특히 차지우 연주자는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서울시향 박무일 단원(첼로)에게 무상으로 지도를 받았고,  이번 무대에서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협연하며 여름내 흘린 땀방울의 결실을 쏟아낼 예정이다. 

발달장애 연주자들로 구성된‘드림위드 앙상블’의 특별한 무대도 준비된다.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 클라리넷 전문연주단체인 드림위드 앙상블은‘하트 클라리넷 앙상블’로 수년간 활동해 오다가 전문연주자의 꿈을 안고 2015년 3월에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독립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 스티비 원더의 <서 듀크>,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또 서울시향 현악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모차르트‘디베르티멘토’, 브람스 ‘헝가리 무곡 5번’,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등 청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이 열리는 세실극장은 무대와 객석이 매우 가깝고 소극장 객석이 계단식으로 배열되어 연주자와 청중이 눈을 맞추고 친밀하게 교감할 수 있다. 서울시향은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의 자문을 받아 공연 감상 시 어둡지 않도록 조명을 밝게 유지할 것이며, 클래식 공연장의 엄숙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일어나 몸을 흔들고 자연스럽게 반응할 수 있도록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관람 신청은 4일까지 서울시향 홈페이지(www.seoulphil.or.kr)를 통해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