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현판 검정 바탕, 금박 글씨로 교체확정
광화문 현판 검정 바탕, 금박 글씨로 교체확정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8.19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판+금박 글씨, 단청 안료 전통소재
원형고증 위해 고사진, ‘경복궁 영건일기’ 참고

광화문 현판이 2020년 이후 새 현판으로 교체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 14일 문화재위원회보고를 거쳐 광화문 현판 바탕은 검정색, 글자는 동판 위에 금박으로 재제작하고 단청안료는 전통소재를 사용하는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광화문 현판은 지난 2010년 목재에 틈이 생기는 ‘갈램’ 현상으로 교체를 결정했다. 문화재청은 현판 재제작을 위한 재제작위원회와 색상과 관련한 자문위원회 등을 구성해 20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다. 또한 관련 연구용역을 시행하여 광화문 현판의 규격과 글자 크기, 현판 색상, 글자마감(동판 위 금박) 등에 대한 고증‧시공방안을 전면 검토했다.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 소장 사진(1893년 9월 이전에 광화문 촬영)(사진=문화재청)

지난해 1월에는 광화문 현판 색상의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광화문 현판색상이 검은색 바탕에 금박 글자임을 밝혔다. 사용할 단청 안료는 전통소재 안료와 현대소재 안료 중 어느 방식으로 할 것인지를 정하기 위해 1개의 시범현판에 반반씩 2개의 시범단청을 나눠 점검했다.

전통소재(아교와 전통안료) 안료와 현대소재(아크릴에멀전 접착제와 화학안료) 안료를 사용한 시범단청에 대한 사전점검 결과 전통소재와 현대소재 둘 다 색상에서 변색과 미세균열 등이 부분적으로 발생했으나, 성능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통소재 안료 중 주홍색과 황색은 현대소재에 비하여 변색과 탈색이 두드러졌지만, 전통소재 안료가 갖는 재료적인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주기적인 점검과 유지·보수를 통해 광화문 현판을 관리할 계획이다. 재제작 광화문 현판 색상과 글자마감 등의 원형고증과 제작방침은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 소장 고사진(1893년경)과 지난해 발견된 일본 와세다대학교 소장 ‘경복궁 영건일기’(1902년)를 참고했다.

▲일본 동경대 촬영(1902년경) 광화문 모습 사진(사진=문화재청)

‘경복궁 영건일기’에 기록된 것처럼 광화문 현판 글자 마감 재료인 동판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근래에 현판 동판을 제작해 본 경험이 있는 장인이 없는 점을 고려해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시범제작을 했다.

두석장(국가무형문화재 제64호, 가구에 덧대는 금속장식을 만드는 장인) 보유자 박문열 씨가 문화재수리기능자박갑용(도금공) 씨와 함께 제작했으며, 동판으로 글자 제작이 가능한지 확인했다. 광화문 현판은 각자 작업까지는 마친 상태로, 올해 하반기까지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광화문의 새 현판 교체 시기는 2020년 이후다. 정확한 날짜는 광화문 현판의 상징적인 의미가 부각될 수 있는 날로 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