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년 전 독일서 초연한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서울 귀환
126년 전 독일서 초연한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서울 귀환
  •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11.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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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계보 잇는 작곡가 훔퍼딩크의 명작 오페라

어른과 아이를 위한 한편의 동화,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이 2019년 다시 돌아왔다.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사진=국립오페라단)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사진=국립오페라단)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12월 5일부터 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을 공연한다. <헨젤과 그레텔>은 독일의 작곡가 훔퍼딩크가 ‘그림형제’의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동화집>에 수록된 동화를 바탕으로 오페라로 작곡했다. 

바그너의 계보를 잇는 탁월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유명한 작곡가 훔퍼딩크는 동화 <헨젤과 그레텔>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독일 민요가 연상되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멜로디와 다양한 유도동기, 웅장하고 환상적인 오케스트레이션에 담아냈다. 

이 작품은 1893년 12월 23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독일 바이마르 궁정극장에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지휘로 초연했다. 이후 구스타프 말러 등 당대 독일은 물론 유럽 각지의 극장을 이끌었던 지휘자, 극장장들의 극찬 속에 여러 무대에 오르며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오늘날에도 크리스마스 전후 인기리에 공연되는 작품이다. 

2018년 국립오페라단이 제작한 <헨젤과 그레텔>은 독일 레퍼토리에 정통한 연출가 크리스티안 파데와 무대/의상 디자이너 알렉산더 린틀 콤비가 각각 연출과 디자인을 맡아 살아있는 흥미진진한 극적 전개, 이와 어우러지는 독특하고 환상적인 미장센을 완성했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마에스트라 성시연이 맡는다. 성시연은 2006년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콩쿠르 우승을 거머쥐며 국제 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2007년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지휘자로 발탁, 다시 한번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2010년까지 명장 제임스 레바인의 부지휘자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았다. 국내에서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로 활동했으며 2014년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단장 겸 상임지휘자로 임명되어 뛰어난 기획력과 통솔력으로 단체의 역량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8년 국립오페라단의 <라 보엠> 지휘를 맡으며 오페라 무대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그는 폭넓은 오케스트레이션의 <헨젤과 그레텔> 지휘를 맡아 특유의 탁월한 음악적 해석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 1588-2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