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산업의 미래와 관광 활성화 방안 심포지엄'
'조선 산업의 미래와 관광 활성화 방안 심포지엄'
  • 서울문화투데이 특별취재팀
  • 승인 2009.11.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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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포럼 심포지엄개최,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문화,관광도시로 변모제안

 지난 11월 10일 ‘조선산업의 미래와 관광활성화 방안 통영포럼 심포지엄’이 (사)미래정책연구원 통영분원(통영분원장 안휘준) 주최로 통영시민ㆍ통영포럼회원ㆍ학자ㆍ언론인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해양생물센타 소강당서 토론의 장을 열었다.

▲ 지난 10일 '조선 산업의 미래와 관광활성화 방안 통영포럼 심포지엄'이 열려 통영의 미래와 조선소 이전 문제를 토론의 주제로 끌여 들었다.

 이날 심포지엄은 박지성(통영포럼 사무국장) 사회로, ‘통영 산업단지와 녹색성장 및 도시재생을 통한 지역발전전략’이란 주제로 김 영(경상대학교 도시공학과)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통영 미륵도 관광특구 활성화방안’이란 주제로 고계성(경남대학교 관광학부)교수의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 통영 포럼 이철호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어진 지정토론 시간에는 경상대학교 권성현 박사가 토론 좌장을 맡고, 안휘준(사,미래정책연구원)분원장ㆍ 정규식(경상대학교 환경 및 지역발전연구소 연구원)교수ㆍ이종호(여가문화교육원 원장)원장ㆍ 김 영 교수ㆍ고계성 교수의 지정토론자로 이마를 맞댔다.

심포지엄에 앞서, 이철 통영포럼 회장(전 통여고 교장)은 “통영을 너무나 사랑하는 한 시민으로 어머니 품같은 통영을 이렇게 많은 분들을 모시고 토론으로 보존,발달 해 나갔으면 한다”라고 역설했다.

 이어서 안휘준 통영분원장(부산대 외래교수)은 “저탄소 녹색성장 발전과 통영의 밝은 미래를 위해 지난 7월 첫 번째 심포지엄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두 번째 자리를 마련했다”며 “토론문화 정착이 통영의 미래와 귀결된다. 통영포럼을 통해서 시민스스로가 참여하는 열린 토론의 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 안휘준 통영분원장이 지역민이 참여하는 토론의 장으로 난관을 풀어나가자라고 말했다
  박영근((사)미래정책 연구원 원장,창원대학교 교수)원장은 “통영의 풍광은 그 자체가 아름다운 곳이다. 늘 다시 오고 싶은 통영이다”며 “하지만 오늘은 무거운 주제이다. 통영과 미래 조선산업에 대해 한번 짚고 넘어 가야한다”라고 주위를 집중 시키며 진중한 고민을 상기시켰다.

 김 영(경상대 도시공학과 교수)교수는 ‘도시재생을 통한 지역발전전략’이란 주제로 대형화면과 준비된 자료집으로 주제발표에 임했다.

 김 교수는 “여러 곳에서 도시 개발,도시 계획에 참여하고 있는 전문가이다”며 소개를 하며 “조선,관광산업은 함께 갈 수 없는 어려운 숙제이다. 하지만 단기적이 아닌 장기적인 계획으로 5,10년 후를 미리 그려보자. 분명한 건 선대가 물려준 통영경관이 지금 미륵도 경관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라고 의견을 개진해 나갔다. “솔직한 건 조선경기 호황이 통영 경제 활성화에 분명히 자리를 차지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주제 발표자인 고계성(경남대학교 관광학부)교수는 조선소 이전을 한다는 전제아래 “미륵도 관광특구를 활성화해야 하며 문화,예술 잠재력이 충분히 있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며 발표했다.

▲ 박영근 (사)미래정책연구원 원장
 익히 알려진,한려해상국립공원ㆍ미륵도 관광특구ㆍ도남관광지ㆍ마리나시설등이 자리 잡은 미륵도는 통영,경남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이다. 더불어 최근 통영케이블카,문화예술계 인사들의 고향,역사,문화자원,축제등으로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입지환경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조선소 이전 대안 의견을 개진해 나갔다.

 논의되고 있는 이슈는 조선소입장△일자리 제공으로 경제 활성화 견인△조선소 파급효과 이해 부족△지역사회 상업 경제 견인 역할 수행△부지난에 따른 산업단지 조성△조선소 이전 비용을 들었으며, 지역주민 입장▲소음,분진등 환경피해▲재산권행사▲주거지역 인근 접경에 따른 정신적 피해▲조선도시 변모등 서로의 장단점을 토론의 장으로 끌여 들었다.

 
 고 교수는 축구선수 박지성 활동하는 영국 맨체스터 도시를 사례로 들며 “산업혁명의 시작이 일어난 도시이다. 

 하지만 산업도시 쇠퇴기 이후 스포츠,문화,예술,관광을 통한 도시 이미지 개선에 성공했으며 지역민에게 최고의 자부심을 부여하고 있다”라고 전하며 일본 요코하마(미나토미라이21 프로젝트),스페인 빌바오(구겐하임 미술관), 독일 뒤스부르크(제철소의 테마파크 변모)를 비근한 예로 들었다.

▲ 이날 심포지엄은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해양생물센타 소강당서 열렸으며 200여명이 참여했다.국민의례중인 참석자들
 하지만 지금의 미륵도로는 문화,관광 연계가 미흡성을 지적하며 한려해상국립공원에 묶여 있어 개발이 전무해 향 후 지속가능한 특구 환경조성의 절실함을 강조했다.

  특히 고 교수는 역사와 전통이 서린 통영은 기존 시설물과 잠재자산들(문화ㆍ예술ㆍ역사ㆍ자연)이 접목된 멀티형 자산활용을 통한 신매력물 관광특구의 변화 모색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 안휘준 분원장, 권성혁 박사가 토론 좌장을 맡고,고계성 교수,김영 교수가 지정토론에 참여했다.(사진 왼쪽부터)
 경남 고성에서 운영하는 폐선박을 이용한 해양박물관을 좋은 예로 들며 제주도의 크루즈급 선박을 이용한 해상호텔,미술관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지정토론자로 나선 정규식 교수는 “통영은 도시잠재 에너지가 충분하다. 가장 통영적인 것이 한국의 통영이다. 사람중심,수변도시로의 변모로 정체성을 확보 해야한다”라며 통영시민 중심의 여론 형성을 우선시 했다.

▲ 주제발표에 이어 지정토론자 의견개진이 있었다. '네잎 클로버 행운을 뽑기위해 세입 클로버 행복을 간과하서는 안된다'는 소외계층과 조선소 근로자들의 입장에 대한 질의 응답도 이어졌다.

  이어진 지정토론으로 안휘준 분원장은 “통영시민으로, 통영포럼 회원으로서 통영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아쉬운 건 주민이 참여하는 토론의 장이 절실하다. 이 자리에 있는 이유이다”며 “문화 산업을 관광화로 이끌어 통영에 활력을 가미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 고계성 교수는 경남 고성 폐선박을 활용한 해양박물관을 언급하며 크루즈급 선박을 이용한 해상호텔과 미술관을 주장했다.
 또한 “통영 시민 모두 연주와 이용이 가능한 공연장, 전시와 작품 시도가 가능한 문화예술공간이 필요하다”라며 “지역민이 즐기고,참여하고 느끼는 행복 그 자체가 걸작이다” 영국의 작은 도시 게이츠헤드를 예를 들며 지역주민 중심의 문화시설이 도시재생을 가능케 한 원동력임을 피력했다.

 실제로 영국 게이츠헤드 소도시는 주민들의 문화 활동참여로 문화적 수준과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이 곳의 발틱 미술관(제분소 공장이 전시회관 변모)ㆍ음악당ㆍ밀레니엄 브리지로 인해 지역의 가치가 올라 지역에 대한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안 분원장은“사양길로 접어들어서 조선소 이전을 강조하기 보다는 통영 역사와 문화와 관광을 위해 미리 준비 하자, 조선소 이전을 다른 산업화와 중공업 도시에서 다른 분야로 탈바꿈한 도시의 성공도 중요하지만 통영을 더욱 장기적인 안목으로 봐야 한다”며 “함께한 전문가들께 자문을 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 안휘준 통영분원 분원장은 영국 소도시 게이츠헤드를 예를 들며 지역주민 중심의 문화시설이 도시재생을 가능케 한 원동력임을 피력했다.
 이어진 이종호(여가문화교육원 원장)원장은 정말 툭 터놓고 토론 해야 될 “조선소 이전 정말 가능한가? 통영 지역주민 의견은 어떠한가? 이전 비용 및 그에 따르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 계속 유지시 통영에 미치는 환경문제는 어떠한가?”에 대해 언급하며 힘주어 말했다.

 더불어 “조선소 수주 격감과 중국 조선업의 눈부실 만한 성장으로 인해 조선업은 향 후 어려움에 직면 할 것이다”며 대안으로는 “통영은 문화,관광을 중심으로 주거도시로 변모를 시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덧붙이길 마산이 낳은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이 있듯이 통영에는 윤이상 선생님이 있다. 스토리텔링을 이용한 문신지도가 생겼듯 통영에서 윤이상 선생의 체취와 발자취를 따라가는 ‘윤이상지도’ 제작을 언급했다.  

▲ 지욱철(통영시 용남면)씨와 박학수(통영시 도남동)씨의 질의, '가시적인 사업보다 소외계층을 위한 토론도 필요하다'와'조선소 이전문제의 핵심, 조선소 근무자는 서럽지 않겠는가?'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방청객 질의 시간에는 지욱철(통영시 용남면)씨는 “조선소 이전문제,윤이상 추모,이순신 광장등 가시적인 사업위주 보다 저소득, 소외 계층을 위한 방안은 어떠한가?”라는 질문이 이어졌으며  박학수(통영시 도남동)씨는 “조선소 이전에 관해서 조선소 근무자는 서럽지 않겠는가?”와 “통영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해안선을 가리는 건축물이 너무 많아졌다”는 질의가 이어졌다.

 
  한편 통영포럼ㆍ(사)미래정책연구원 통영분원(분원장 안휘준)은 토론문화 정착을 위해 매달 2회 ‘런치토론회’를 통영 경제 문화 산업 주제로 토론을 하며 올바른 대안을 만들어 가고 있다.

▲ 통영의 문화 경제 산업 관광을 주제로 토론을 통해 진중한 고민과 대안을 풀어나가는 통영포럼 회원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특별취재팀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