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시 낭송가 ?
나도 시 낭송가 ?
  • 이범노 기자
  • 승인 2009.11.11 13: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9 산양도서관 시낭송교실 실시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에 물들지 않고, 희노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깍이는 대로~ (청마 유치환 ‘바위’중에서)

◆ 지난 9일부터 시낭송교실 첫 수업이 진행되어 시낭송가 문진섭씨가 지도하고 있다.
 통영시(시장 진의장) 산양도서관에서는 문화예술의 도시 통영의 시민이라면 누구나 가슴에 시 한 편씩 담아서 여유롭게 낭송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도서관이 이러한 계기를 마련하고자 시낭송교실을 운영하게 되었다.

 통영시민 및 공무원 총 27명의 수강생들이 지난 9일(월) 첫 수업을 받았다. 매주 월요일 저녁 2시간동안(19:00~21:00) 12회(3개월)에 걸쳐 진행되며, 시낭송가 문진섭씨의 지도아래 시낭송 하는 법ㆍ좋은 목소리 만들기ㆍ낭송 문학 등에 대해 배우게 된다.

 첫 수업을 수강한 학생들은 시(詩)라고 하면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이번 수업을 통해 시와 친숙해 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며, 앞으로도 도서관이 사람과 문학의 소통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질 높은 프로그램이 운영되길 기대한다며 만족스러워 하였다.

 류성한(산양ㆍ욕지도서관)관장은 “많은 사람들이 시낭송교실에 관심을 가져 줘서 감사하다” 며 “역시 문화예술의 도시 통영시민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모두의 가슴 속 시인(詩人)을 시낭송교실을 통해 깨우기 바라며, 3개월간의 과정이 끝날 때는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수강생들의 시낭송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  전했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이범노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