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획 연재③-1/ vr영상 포함]]코로나19가 국립문화예술시설에 가져온 변화는?
[특별 기획 연재③-1/ vr영상 포함]]코로나19가 국립문화예술시설에 가져온 변화는?
  • 이은영ㆍ진보연ㆍ김지현 기자
  • 승인 2020.10.1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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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ㆍ국악원ㆍ세종문화회관 등 비대면 콘텐츠↑, 민간과 단체, 소외계층 지원

[서울문화투데이 이은영ㆍ진보연ㆍ김지현 기자]코로나 19는 전 세계의 일상을 마비시키고 있으며, 그 중 문화예술은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사람과 사람이 현장에 모여 함께 즐겨야 하는 특성상 문화예술은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밖에 없다. 8개월 넘게 지속되는 글로벌 팬데믹 시대에 맞서 문화예술은 중대한 내적 성찰의 갈림길에 서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국내 공연장과 전시장ㆍ문화예술기관 등의 사업 및 실제 운영에 큰 변화를 줬다. 대면 접촉과 직접 공연ㆍ전시가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전시와 유튜브, VR 등을 활용한 형식의 변화를 통해 위기에 대처하고 있다. 

지난호(272ㆍ273 합본호 1ㆍ5면)에 이어 이번 호는 총 5회의 특별 기획 연재 중 세 번째 순서로 국내 공연장과 전시장의 포스트코로나의 사업 분야 변화와 대응방안, 기관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에 관해 짚어본다. 본 특별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실감형콘텐츠 기획취재(5차) 공모에 선정돼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공연장 바로가기 (사진클릭)
VR영상 디지털 공연장 바로가기 (사진클릭). 코로나19로 공연장 등이 문을 닫은 대신, 온라인과 유튜브 등을 통한 장은 활짝 열렸다. 이는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한 교육의 장으로도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 본지 <서울문화투데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독자여러분이 VR영상을 통해 온택트 시대의 공연의 맛을 조금 느껴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작했다. 모바일이나 오큘러스에서는 더욱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하루빨리 공연장 방문을 기대하며, 클릭!클릭!

■국공립 공연기관|국민 문화 향유 기회 지속을 위한 온라인 콘텐츠 제공

국립극장은 공연 영상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급증한 비대면 문화 예술 콘텐츠 수요에 대응하고, 공연예술에 대한 국내 저변 확대와 영상 유통을 통한 우리 공연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견인하기 위함이다. 더불어 민간예술가의 권리를 보호하고 공연생태계의 상생을 이끌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데 무엇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시작으로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국립극장 공연 영상화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했다. 올해 안에 자문위 운영 결과 및 공연 영상화 사업안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공연 실황 영상을 제작ㆍ유통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에도 여러 변화가 찾아왔다. 추석연휴 기간인 지난 10월3일,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주홍콩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제10회 한국10월문화제’(Festive Korea 2020)의 개막공연 ‘동행’을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했다. 당초 주홍콩한국문화원 초청으로 당초 홍콩시티홀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대면 공연이 취소됨에 따라 공연을 실시간 중계한 것이다.

공연뿐만 아니라, 교육 프로그램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8월에는 초등학교 3~4학년 대상 예술교육 프로그램 ‘2020 여름방학 어린이 예술학교’를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해 선보였다. 기존에는 대면 방식으로 진행해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을 처음 도입한 것이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학생들의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어린이 예술학교’를 개강했다.

김철호 극장장은 “극장은 예술가와 관객이 함께 생각을 나누고 상상하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꿈의 세계”라며 “국립극장은 영상으로 채워지지 않는 체온과 공감의 현장으로서, 그 현장성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그 자리를 지키며 역할을 다 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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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은 코로나 19 위기 상황으로 공연예술계가 처한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연말까지 3개월간 공연장의 기본 대관료를 100% 면제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개관 32년 역사 이래 최초의 시도다. 아울러 예술의전당은 공연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2013년부터 공연 영상화사업 ‘싹 온 스크린(SAC on screen)’을 진행해 왔다. 포스트 코로나의 본보기가 되어 준 영상화 사업은 새로운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불러오는 가능성을 보여준 계기가 되어준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코로나사태로 그 동안 준비해 둔 영상중 대표작을 골라 송출한 결과의 반응은 그 어느때 보다 뜨거웠다고 할 수 있다.  한 층 더 집중하여 소비자 관점에서 기본영상에 후반작업을 더하는 일명 공연영화로서 영상을 보충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공연 영상화 사업을 통해 공연영화 ‘스테이지 무비’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켜 영상을 보다 재밌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다. 새로운 장르의 영화로 극장에서 개봉하고 VOD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로 최근 공연의 온라인 중계가 주목 받으면서 공연 영상화 사업과 공연영화 두 사업은 결과적으로 위기를 새로운 예술시장으로 연결될 수 있는 플랫폼이 되어 주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많은 예술가들의 어려움이 겪고 있다. 지난 5월 기부 캠페인을 시작했다. 일정 금액이 모이게 되면 코로나로 인해 무대를 잃은 예술가들에게 무대를 만들어주고자 시작한 프로젝트이다. 예술가에게는 무대가 곧 일자리로 무대를 만들어 준 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출연진과 스태프들에게 출연료를 전달하는 프로젝트로 계속 진행중에 있다. 

유인택 사장은 “코로나 19 사태를 겪으면서 지속가능한 콘텐츠 개발에 좀 더 집중하고 있으며, 온라인 공연의 장을 넓히고자 공연 영상화 종합 스튜디오 건립을 추진하고자 한다”라며 “공연에 대한 관객의 접근성을 낮춤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영상에 대한 필요성을 시도하며 확장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립국악원은 방역 단계에 따라 극장ㆍ박물관 운영 방식 변화를 꾀했다. ‘공연’ 파트는 국내외 공연이 연기 및 취소되는 것에 대응해 ‘일일국악’, ‘사랑방중계’, ‘금요공감’, ‘소속 연주단 정기공연’ 등 온라인 영상 공연 기획을 추진했다. 또한 대관 공연 취소 및 연기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민간 국악인 및 단체 대상으로 ‘희망ON(개인)’, ‘국악인(단체)’ 등 온라인 공연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해외 공연은 온라인 공연으로 대체됐다.

‘연구/전시’ 파트는 코로나 19 상황에 대응해 국악박물관 및 자료실을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여 관람객 수에 제한을 두었다.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실감형 VR 체험 콘텐츠 제작으로 새로운 관람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 신규 제작된 콘텐츠는 총 20편이다. 아울러 온라인 국악 정책 세미나를 개최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공연 예술에 대해 논의했다.

‘진흥/교육’ 파트에서는 온라인 공모전을 추진해, 코로나 19로 어려운 국악 교육계 종사자 지원과 국악 동요 활성화를 위한 공모전을 진행했다. ‘일반 운영’ 파트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관리에 더욱 신경썼다. 주요 시설 출입구 일원화 및 체온 체크, 입출입자 정보 수기 및 QR코드 기록을 관리하고 청사 소독을 실시했다. 또한 감염 방지를 위해 직단원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임재원 원장은 “국립국악원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기존의 사업 기획 방식과 전략을 탈피하고, 제한된 환경을 기회 삼아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새로운 영역에 대한 과감한 시도로 국악의 새로운 발견을 이어갈 수 있는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며 “또한 전통 공연 예술계에 힘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사업도 펼쳐 한국의 전통문화 예술계가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활동을 강화해 운영하고 있으며, 2단계 이상 휴관 시에는 온라인 콘텐츠 제공을 통해 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가 중단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코로나 19는 관람 서비스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창ㆍ제작 및 운영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무엇보다 거리 두기 단계에 따른 개관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움에 따라 기존 대면 프로그램을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전환/병행할 수 있도록 상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시의 경우 온라인 전시해설 서비스, 야외 미디어 아트 전시, 온라인 VR전시 제작 등을 병행하고 있으며, 공연의 경우에도 휴관 시에는 무관중 온라인 실시간 중계를 통하여 중단 없는 문화예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교육의 경우에도 온·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하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즉각 대응하여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하여 전당에서는 온라인 서비스를 한 곳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전당 누리집에 채널ACC+ 메뉴를 개설(‘20.8월)하여 운영하고 있다. 전시, 공연 창작을 위한 창작자들의 교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초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으나 화상회의 등을 통한 온라인 협업의 경험으로  새로운 창작의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박태영 직무대리는 “코로나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지만 향후 전시ㆍ공연 콘텐츠 제작 시 디지털 콘텐츠의 병행 제작으로 비대면 콘텐츠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온라인을 통한 영상 콘텐츠 유통으로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정동극장은 코로나 이후 다양한 위기 상황에 맞춰 공연 운영에 대한 대응 방식을 설계해 나가고 있으며, 신규 사업을 개발ㆍ추진하고 작품을 제작하는 것은 여전히 변하지 않는 고유의 영역으로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공연이 불가능할 경우 온라인 스트리밍 및 녹화를 통해 영상 송출을 진행했다. 스트리밍 공연 3회(적벽 1회, 양준모의 오페라데이트 2회), 녹화영상 제한적 상영(청춘만발)을 통해 관객서비스를 최대한 실시하고자 했다.

공연/연습의 중단으로 인해 참여자(출연자ㆍ스태프) 등과 계약 단계부터 개런티 지급 및 작품 참여에 대한 새로운 계약서를 만들고 있다. 더불어 대면 공연이 불가능할 경우를 대비해 각 공연의 영상화 사업을 위한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프로그램은 신작의 활발한 개발을 통해  코로나 19 상황을 적극적으로 대처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정동극장 주요 사업의 영상화에 보다 많은 예산 증대를 예정하고 있다.

김희철 대표는 “공연예술의 완성은 현장성에 있으나, 코로나 19 상황으로 인해 공연 영상화 사업에 대한 다양한 요구 및 방향 등이 설정될 것”이라며 “정동극장은 공공기관으로서 소외 계층 등에 공연예술 확산 및 예술 교육을 위한 체계적 영상사업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세종문화회관 올해 극장에서 취소된 공연만 200여 개에 달한다. 대관 공연뿐만 아니라 자체 공연도 상당수가 취소, 연기 또는 축소됐다.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상반기에 취소된 단체들을 대상으로 지원금을 통해 온라인 공연 제작을 지원한 ‘힘내라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번 상황을 계기로 기업 협찬이나 기부금, 스폰서십 등 펀드레이징을 통해 재원을 조성하여 장기적으로 온라인 공연을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극장 내에서는 비대면 서비스 추진을 주안점으로 두고 있다. 매표원과 관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문진표 작성부터 발권, 입장까지 한 번에 가능한 모바일티켓을 11월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2021년에는 무인매표소, 무인발권기 등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 개발을 검토 중이다. 공연장 입장 전에 QR코드를 이용하여 자가문진표를 작성 및 좌석, 연락처 등을 기재하도록 했다. 밀집 최소화의 또 하나의 방편으로 객석을 공연 30분 전에 개방하던 것을 45분 전에 개방하는 것으로 변경하여 되도록 빨리 입장하도록 조치하고, 로비 내에서는 안내원들이 피켓을 들고 다니며 마스크 착용을 지속적으로 안내, 유도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최대한 협조하고 있으나 사실상 세종문화회관이 더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공연계의 정상화이다. 극장 운영 정상화를 대비해 무대 점검 및 낡은 대여 물품(오페라글라스, 아이들 방석 등)도 다시 제작하면서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김성규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안전한 관람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비대면 서비스가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관객들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는 공연장이 되겠다”라고 전했다.

■국공립 예술단체|온라인 공연 유료 스트리밍 등 다양한 시도로 창작진 권리 보호

국립극단은 코로나 19 발생 이후 사업 추진 시 공연 중단을 염두에 둔 차선책을 고려해, 각 프로덕션과 의견을 교환하고 반영하여 대책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공연은 대면 공연 미진행 시 온라인 송출을 대신 진행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인 상태다.

더불어 과거 공연 중 최근에 사랑받았던 화제작이나 시의성 있는 작품 7개를 선정해, 올해 상반기 유튜브에서 ‘온라인 상영회’를 진행한 바 있다. 5월에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한 청소년극 <영지>는 평일 낮 생중계 회차를 신설해, 초등학교 온라인 수업에 활용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 9월 온라인 유료 공연 플랫폼 ‘온라인 극장’ 사업을 개시했다. 

이성열 예술감독은 “극의 현장성을 살리면 온라인에서도 충분히 감동적인 작품이 나올 수 있다”라며 “국립극단의 ‘네 번째 극장’이 된 온라인 극장을 발판 삼아 연극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서울예술단은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창작진의 권리 보호 및 비대면 공연 관람 방식의 개발이 필요해진 가운데, 국립단체로서 영상화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상반기에는 <신과함께_저승편> 정기공연 및 대만공연 준비 중에 공연을 취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유료회원 및 예매자 환불, CS응대, 창작진 및 작업자 마무리 등 사후처리 및 코로나19로 인한 별도의 매뉴얼(공연 진행 및 취소)을 신설했다. 이후, <잃어버린 얼굴 1895> 공연 부분취소, 하반기로 연기된 <신과함께_저승편> 공연 취소에 따른 취소 대응 절차들을 매뉴얼대로 진행하였고, 그에 따른 CS 및 리스크 관리에 주력했다.

정기공연 취소에 따른 다양한 대체사업을 추진 중이다. 상반기 무료 온라인 스트리밍 4편을 선보였고, 네이버TV 후원하기 기능을 통해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후원할 수 있는 스트리밍을 두 차례 진행했으며, 현재 네이버TV 후원 라이브와 함께 <잃어버린 얼굴 1895>와 <신과함께_저승편>의 유료 온라인 스트리밍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창작진의 권리보호 및 비대면 공연관람 방식의 개발 필요해진 가운데, 서울예술단은 유료화를 통해 퀄리티 있는 공연영상제작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해 유료 스트리밍 사업을 추진했다. 그 첫 시작으로 <잃어버린 얼굴 1895>의 고퀄리티 영상을 제작, 유료 스트리밍을 시행하였다.  

또한 코로나 19로 위축된 창작공연의 활성화를 위해 ‘창작가무극 콘텐츠 공모’와 ‘청년예술가 웹 뮤지컬 창작콘텐츠 공모’ 두 가지 공모사업을 시행 중이다. 코로나의 장기화로 비대면의 새로운 공연관람 방식의 도입 필요, 드라이브인 상영회(자동차 관람)도 계획하고 있다.

유희성 이사장은 “유료 스트리밍의 적정가격이나 창작자들의 수익 배분, 제작비 환수나 매출 기대, 손익분기점 등 이에 따른 이슈가 많지만,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서울예술단이 국립단체로서 이러한 영상화 사업에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겠다. 나아가, 공연영상 콘텐츠 공모를 통해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뮤지컬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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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올해 35주년을 맞이해 창단 기념음악회를 계획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결국 무산됐다. 2월 7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 중심의 실내악 공연 <베토벤Ⅰ>을 마지막으로 8개월이 지나서야 지난 10월 14일 관객과 마주했다. 

지난 8개월 동안 5개의 공연이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다 공연 직전에 무산됐고 바야흐로 비대면이란 큰 흐름에 따라 온라인 공연 중계가 현재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의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국공립예술단체로 어려운 시기 국민과 함께하기 위해 소규모 실내악 공연 6편을 기획하여 유튜브를 통해 관객과 만났고 그 후 예정되었던 5편의 정기기획 공연프로그램을 안전을 위해 축소 편성, 온라인 중계로 관객과 만났다.

박선희 대표는 “소리 중심의 오케스트라 공연을 영상으로 담아내는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고, 경험을 통해 최상의 음향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급변하는 공연 현장에서 현재로선 ‘이것이 정답’이라 말할 수 없지만, 영상 너머의 관객들에게 생생한 오케스트라 공연을 경험하도록 지속적인 실험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립발레단 코로나 발생 이후 프로그램 다수가 취소 및 잠정연기 됐으며, 이는 영상 사업의 다각화로 이어졌다. 지난 4월부터 7월에는 ‘허난설헌-수월경화’(2회), ‘안나 카레니나’(3회), ‘호두까기인형’(2회), ‘KNB Movement Series’(1회), ‘Dance into the Music’(1회), ‘라 바야데르’(2회), ‘지젤’(1회) 등 공연 영상 스트리밍 사업을 총 12회 진행했다. 지난 7월에는 영상 공연 KNB Timeless Stage 6편을 제작했으며, 6월부터 8월에는 작품 코멘터리 및 프리뷰 영상 제작 3편, 9월과 10월에는 홈트레이닝 영상 ‘Home ballet with KNB’ 총 5편을 제작할 예정이고, 10월 중 Beyond the Stage 총 10편, 스팟 영상 1편을 선보인다.

단원 클래스는 시차 근무제를 도입했으며, 단원들은 화상채팅 ‘줌’ 프로그램을 통해 개별적으로 집에서 할 수 있는 온라인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강수진 예술감독은 “앞으로 대면 공연 외에도 대중과 온라인상에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찾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집에서도 발레를 즐길 수 있도록 홈트레이닝 영상, 영상 스트리밍, 영상 공연 제작 등 영상 사업에 대한 비중을 확대해 가고자 한다”라는 계획을 전했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코로나 19로 인해 유관객 대면 공연이 연이어 취소됨에 따라, 취소된 프로그램들을 대신할 새로운 아이템들을 발굴하는 것을 가장 큰 과제로 삼았다.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결과물을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상정하고 준비하게 됐다.

지난 4월에는 공연 예정이었던 신창호 안무가의 <비욘드 블랙>을 영상으로 선보였다. <스텝업>과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는 온라인 생중계로 관객과 만나고, 10주년 페스티벌 역시 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하고 오는 11월 16일부터 29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영화제’ 형식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과 더불어 남정호 단장과 안영준 연습감독이 직접 진행한 홈트레이닝 시리즈 <유연한 하루>, 현대무용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추구하는 교양강의 <춤추는 강의실> 등 온라인에 공개한 콘텐츠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여 호응을 얻기도 했다.

남정호 단장은 “코로나 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든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코로나 19 장기화에 대비해 온라인 콘텐츠를 구축해야 하며, 국가 간 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해외교류를 추진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을 찾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다음과 같이 시각예술분야의 기사가 이어집니다>

[특별 기획 연재③-2]코로나19가 국립문화예술시설에 가져온 변화는?
http://www.s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864

*이 지면은 언론진흥재단의 기금을 지원받아 제작됐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