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주인공 나신 보는 순간 제 정신 아니었다"
"여 주인공 나신 보는 순간 제 정신 아니었다"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12.1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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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교수와 여 제자'...40대 남, 공연도중 여 배우 알몸 껴안아

연극 '교수와 여 제자' 공연 중 40대 후반 남성이 무대 위로 뛰어올라 여 주인공의 알몸을 껴안은 사건이 발생했다.

주말 공연 도중 여 주인공이 전라 연기를 펼치는 장면에 이르러 여 주인공이 "지루하셨죠? 교수님 벗을 게요!"라는 대사를 말하며 옷을 벗는 순간, 맨 앞줄에서 지켜보던 서울 거주 신모씨(48)가 무대 위로 달려들어 알몸인 여 배우를 껴안은 것.

공연장은 순식간에 아수라 장이 됐지만 진행 요원이 신씨를 강제로 극장 밖으로 퇴장 조치를 해 연극은 무사히 마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기획사 예술집단 참은 극장에서 난동을 부린 신씨를  형사 고발한다는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 공연이 지속 될수록 유사한 행동이 자주 벌어지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신씨는 "무대 위 여 주인공의 나신을 보는 순간 제 정신이 아니었다"며 선처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극 교수와 여 제자는 이미 공연 초반부터 여러 사건들로 구설수에 올랐다. 심혈관 질환을 앓던 50대 남자가 여주인공의 전라 장면을 10분정도 보고 가쁜 호흡증세를 보여 응급실로 실려 가기도 했던 것.

여 주인공 최재경에 대한 수난도 계속 되고 있다. 개인 블로그에 하루 방문객수가 천 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실감하고 있는 한편 개인 신변을 위협하는 악성 댓글 성희롱 등이 꼬리를 잇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술집단 참은 열혈 팬의 돌출행동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개인 신변 보호를 위한 경호 업무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만일의 사태를 대비, 공연이 진행 중인 한성아트홀 극장에 비상대책반을 강화해 가동키로 했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