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문화재단, 당현천 달빛과 즐기는 설치예술 선봬
노원문화재단, 당현천 달빛과 즐기는 설치예술 선봬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9.28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10월 20일부터 11월 7일까지
당현천변 거닐며 지친 일상 위로 받을 수 있어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가을밤을 천변을 거닐며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코로나19확산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야외행사 패러다임을 제시한 ‘2021 노원달빛산책’이다. 노원문화재단(이사장 김승국)이 준비한 이번 행사는 오는 10월 20일부터 11월 7일까지 19일간 당현천(약 2km 구간)에서 개최된다.

‘2021 노원달빛산책’의 부제는 ‘달, 지구를 보다’다. 달이 지구를 보듯 현 팬데믹 상황과 거리를 두고 바라보며 헤쳐나가자는 의미로 기획됐다. 행사는 ▲약 15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달빛산책> ▲작가 5인의 <특별전> ▲부대행사(참여, 체험, 세미나) 등으로 구성됐다.

▲'노원달빛산책' 홍보 이미지 (사진=노원문화재단 제공)
▲'노원달빛산책' 홍보 이미지 (사진=노원문화재단 제공)

주목할 만한 작품은 전영일 공방의 ‘치유의 꽃’이다. 이 작품은 연속된 거리두기로 각자의 공간에 고립된 우리의 모습처럼 세 개의 꽃잎이 거리를 두고 배치돼 있다. 그런데, 특정한 방향에서 일직선으로 작품을 보면 하나의 ‘장미’를 연상시키는 꽃 모양을 볼 수 있다. 거리두기 중에도 우리는 공동체로 나아간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신작 ‘나무 가족’은 나무 빛조각 4점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바람에 흔들리도록 설치되는 작품으로, 가족 간에도 거리를 두어야 하는 코로나 19 시대 우리들의 모습을 표현했다.

이외에도 2021개의 단풍잎 조형물로 제작된 ‘희망의 관점’,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당현천을 표현한 ‘경계의 생명’,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인류를 흩어지게 하는 코로나 시대를 표현한 ‘지금과 내일’ 등으로 지금 현실을 마주하고 위로를 얻는 순간을 경험 할 수 있다.

특별전에는 총 다섯 명의 작가(권민우, 김현준, 오종선, 인송자, 최성균)가 참여해,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미디어아트와 빛조각 작품을 전시한다. 슈퍼미러를 활용한 ‘물속에 뜬 도시와 달’, 수학문화관에 설치될 ‘수학의 이모티콘’ 등 총 7점이 시민들에게 선보여질 예정이다.

김승국 이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구민들께서 은은한 달빛 아래, 당현천 변을 거니시면서 빛과 관련된 조형예술 작품 감상을 통해 위로와 희망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2021 노원달빛산책’은 코로나19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2km 구간에 간격을 두고 15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하며, 곳곳에 거리두기 안내요원을 배치한다. 자세한 내용은 노원문화재단 홈페이지와 노원문화재단 웹진 <노원아띠> 10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