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홀딩스-세종문화회관, 《제8회 종근당예술지상》展 개최
종근당홀딩스-세종문화회관, 《제8회 종근당예술지상》展 개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10.0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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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관, 오는 7일부터 18일까지
양유연, 유현경, 이제 작가 초대전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지난 2012년부터 매년 3명의 회화분야 작가를 선발해 창작지원금을 제공하고, 작가의 기획전을 후원해오고 있는 종근당홀딩스가 지난해부터는 세종문화회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문화예술 사회공헌 사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오고 있다. 세종문화회관과 종근당홀딩스는 지난해 처음 ‘제7회 종근당 예술지상’展을 공동주최했고, 올해는 《제8회 종근당예술지상》展을 공동주최한다. 전시는 오는 7일부터 1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관에서 열린다.

▲양유연,자국,75.5×144cm,장지에 아크릴릭,2020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양유연,자국,75.5×144cm,장지에 아크릴릭,2020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종근당 예술지상은 신진 미술작가의 성장을 지원하는 종근당홀딩스의 대표적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젝트로서, 매년 3명의 회화 분야 작가를 선발해 현재까지 총 30명의 작가들을 지원했다. 선정된 작가에게는 1인당 연간 1천만 원의 창작지원금을 3년간 제공하고, 지원 마지막 해에는 그간의 창작 결과물을 선보이는 기획전을 개최한다.

《제8회 종근당예술지상》 전시는 지난 2019년 종근당 예술지상 작가로 선정된 양유연, 유현경, 이제의 초대전으로 동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3·40대 작가들의 현실 감각 및 작업에 대한 태도가 드러나는 회화 작품 40여 점으로 구성됐다.

▲유현경,옛친구,153×150cm,oil on canvas,2020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유현경,옛친구,153×150cm,oil on canvas,2020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양유연 작가는 현대인이 공유하는 시대적 불안을 인물화를 통해 표현한다. 잠들었거나 움직임을 멈춘 인물의 일부분을 파편적으로 포착, 확대해 현대인의 내면을 고요히 들여다본다. 여기에 장지라는 전통적 재료가 존재의 무게감을 더해 부드럽고도 진하게 감정을 울린다.

유현경 작가는 ‘관계’에 대한 고민을 회화로 풀어낸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타자와 끊임없이 관계를 맺지만, 그 과정 속에서 상처는 필연적으로 수반된다. 작가는 어쩔 수 없는 삶과 관계의 딜레마 속에서 누구도 해하지 않는 관계 맺기 방식으로 그림을 택했다. 관계의 상처에서 자유롭고 싶은 작가의 마음은 작품에서 빈 공간과 과감한 생략, 단호함이 엿보이는 속도감 있는 붓터치로 드러난다.

▲이 제,나이트 로즈,116.8×90.9cm,oil on canvas,2021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이 제,나이트 로즈,116.8×90.9cm,oil on canvas,2021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이제 작가는 외부 세계를 통해 내면을 그린다. 작품에 묘사된 풍경이나 정물은 알아보기 쉽게 재현되는 대신 번진 듯 희미한 형체를 띤다. 대상의 기존 이미지를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과정을 거치며 작가의 시선은 대상의 내부로 향한다. 이런 작업 태도는 회화란 무엇인가 하는 본질적 질문을 환기시키는 힘을 갖고 있다.

전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동시입장 인원은 34명으로 제한된다. 전시 관련 문의는 아트스페이스 휴 (031-955-1595)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