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보물섬으로 떠나는 일몰 여행
남해 보물섬으로 떠나는 일몰 여행
  • 이범노 기자
  • 승인 2010.01.2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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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대교, 창선. 삼천포대교, 금산 보리암 일몰 ‘장관’

 여행은 일상탈출이요. 느낌표이며 나를 찾아 먼 길을 가는 것이다. 또 누군가는 말한다. ‘여행은 눈에 보이는 것과 원하는 것과의 끊임없는 비교라고’

 일상탈출은 삶의 활력소이다. 복잡한 일들에서 잠시라도 놓여나 충전의 시간을 가져보자. 보물섬을 물들이는 일몰 여행은 어떨까?

▲ 남해대교의 일몰은 보물섬 남해를 붉게 물들이며 장관을 이룬다.

 지족해협의 원시어업 죽방렴과 어우러진 창선면 창선대교의 일몰은 남해 여행의 최고의 감동이다. 한창 개불잡이 하는 배들과 죽방렴, 등대 그리고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을 붉게 물들이는 일몰의 장관은 여행객들의 발목을 잡는다. 이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사진작가들과 여행객들이 창선대교 위의 또 다른 진풍경이다.

 창선. 삼천포대교와 남해대교의 일몰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남해를 육지와 잇는 남해대교, 창선. 삼천포대교의 두 다리와 남해 본섬과 창선도를 잇는 창선대교는 보물섬 남해여행의 필수코스다. 한려수도 남해바다가 붉게 타는 일몰과 함께 하고 싶다면 바다를 가로 지른 다리 위만큼 멋진 곳도 없으리라.

 남해금산의 보리암은 우리나라 3대 기도처의 한 곳으로 일생에 한번의 소원은 들어준다고 한다. 보리암을 지나 금산 정상에 서면 발 아래로 탁 트인 남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상주은모래비치가 품은 바다는 호수마냥 잔잔하다. 그 수평선 너머로 노을 지는 남해바다는 한 폭의 그림이다.

 따뜻한 기온과 사계절 푸른 잔디로 올림픽대표 팀을 비롯한 국내 축구선수단의 전지훈련장으로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는 남해스포츠파크의 일몰도 뒤지지 않는다.

 지금 스포츠파크에는 전국 유소년 축구페스티벌이 한창이다. 싱싱한 회 한 접시와 노을 지는 바다. 좋은 사람과 함께라면 단지 그것으로 족하다. 노을 지는 겨울바다를 담아보지 못한 사람에게 남해여행을 권한다.

▲ 남해군 남해스포츠파크에서 바라본 일몰.
▲ 원시어업인 죽방렴에서 바라본 남해 일몰.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이범노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