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노래하는 특별한 음악회
희망을 노래하는 특별한 음악회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1.2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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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문화재단, 장애극복사례를 음악회 형식으로 재조명

지난 25일 중구문화재단(이사장 정동일 중구청장)주최로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특별한 음악회가 열렸다.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로 널리 알려진 이희아, 인기그룹 클론의 멤버였다가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입은 강원래 등 장애를 안고 사는 음악인들이 장애인 가족을 초청해 공연과 함께 장애편견과 장애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정동일 중구청장을 비롯하여 장애인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희아씨는 “장애는 또 다른 하느님의 축복”이라며 손가락 장애로 피아노를 배우면서 어려움을 극복했던 경험담을 청중과 나누며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열창했다.

이어서 강원래씨도 공연과 함께 “장애는 극복이 아닌 인정하고 개척하는 것”이라며 갑자기 찾아온 장애로 절망에 빠져 있을 때 가족과 주의사람들의 힘으로 극복하기까지의 이야기를 ‘희망’이라는 주제로 미니강연을 열었다.

이와 함께 여러 유명 트로트가수가 특별게스트 출연하여 무대를 이어갔으며 남산골 가요제 우승자인 시각장애인 이현학씨도 희망을 바라며 열창을 불렀다.

정동일 중구문화재단 이사장(중구청장)은 “힘든 환경에서 생활하는 장애우와 아픔을 겪는 가족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이 자리가 장애우와 그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또한 이번 공연에 참석한 한 장애인 가족은  “가족 중에 장애인이 있어 온 집안 식구가 항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자리를 통해 우리도 충분히 극복하고 노력만 하면 정상인보다 더 잘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은 장애인 복지정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구에서 가족장애에 대한 극복사례를 음악회라는 형식으로 조명하여 장애에 대한 사회인식을 개선하고자 마련했다.

서울문화투데이 박기훈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