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기 사진작가, 와우갤러리서 열번째 초대전... "同心合力 그리고 希望" 展 개최
정상기 사진작가, 와우갤러리서 열번째 초대전... "同心合力 그리고 希望" 展 개최
  • 오형석 기자
  • 승인 2022.12.07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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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겨우살이의 강인함과 생존 의지, 제주민들의 삶과 닮은점 많아
코로나19를 이겨낸 우리 모두에게 위로를...그리고 다시 희망으로
한라산 붉은겨우살이(사진 제공_와우갤러리)

[서울문화투데이 오형석 기자] 한라산 붉은겨우살이라는 독특한 주제로 사진 예술계의 큰 획을 긋고 있는 정상기 사진작가의 열번째 초대전이 서울홍익대학교 정문앞 와우갤러리에서 열려 많은 관심을 끌고있다.

작가는 10여년전 한라산이 온통 하얗게 변해버린 12월 겨울 한라산 영실코스 등반 도중 우연히 카메라에 붉은겨우살이를 담은 후 그 아름다운 매혹에 빠져 자칭 애인이라 칭하며 해마다 추운 겨울에는 어김없이 1100고지이상 눈이 무릎이상 차는 험한 눈밭을 헤치며 매혹적인 애인을 찾아 깊은 숲속으로  향한다 한다.

작가는 작품에서 색을 말하고 있다. 흰 바탕의 색은 평화의 섬 제주도를 ...
나무의 검은색은 제주도 화산석 돌 현무암을 ... 겨우살이의 붉은열매는 제주 원주민들을 상징한다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묻곤 한다. 겨우살이의 붉은열매가 왜 제주원주민들을 상징하는가?

작가는 말한다. 제주원주민들의 삶은 척박한 제주도의 자연환경에서 거친 바다에서 생존을... 척박한 땅에서 돌을 걷어내어 밭을 일구어 곡식을 심어 근근히 생명을 이어왔고.. 그리하여 지금껏 생존하여 자손들을 이어와 지금의 제주가 있듯이 한라산붉은겨우살이 또한 태생적으로 나무에 기생하여 사는 삶을 운명적으로 타고난 탓에 스스로 자손을 번식할수 없는 기구한 운명...

조류인 새가 자신의 열매를 먹어서 다른 나무에 날아가 배설물에 있는 그 씨앗이 다른나무 가지에 붙어야만 자손 번식의 작은 희망을 갖는 운명. 새가 자기의 열매만을 따먹게 하려면 주변에 새들의 먹이가 없이 오로지 자기의 열매만 먹을수 있는 환경을 선택해야 했다.

그래서 겨우살이는 눈이 많이 내리는 가장 추운겨울, 그 눈이 쌓여 대지를 오랜 시간동안 뒤덮고 있어 땅과 나무의 모든 씨앗과 벌래들이 새들에게 노출되지 않은 그 장소 그 때를 맞춰 열매를 맺어 달콤하게 익게하여 새들에게 자기 열매만 식량이 되게 하여 자손을 번식하는 기발한 생각을 한것이다.

그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며 붉은열매를 맺어 자손을 번식하는 것이 흡사 제주도 원주민들의 척박한 환경에서 생을 일궈 자손을 번창하여 지금의 제주도가 있는것처럼...
작가는 그리 말하고 있다.

정상기작가에게 이번 열번째 초대전은 큰 의미를 갖는다 말한다.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우리모두 그 힘들었던 시기를 잘 견뎌온 우리들에게 톡닥토닥 위로를... 그리고 내일은 희망으로... 라는 의미로 이번전시를 하게 되었다 한다.

특히 이번 열번째 초대전에서는 새롭게 처음 선뵈이는 작품이 있다고 한다. 우리 삶 주변에서 흔히 볼수있는 담쟁이를 작품으로 선뵈인다 한다.

도종환시인의 유명한 담쟁이라는 시가 있다. 시인은 담쟁이를 절망과 한계앞에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지닌 존재라 묘사한다. 물한방울 없는 담벼락을 서두르지 않고 포기하지 않으며 묵묵히 한마디 한마디 앞으로 나아가 벽을 오른다 말한다. 강인한 생명력과 끈기, 이시대 힘든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뜻깊은 의미가 있다.

그가 주저주저 하며 말을 꺼내든다. 그의 아내는 중국사람으로 서울홍대 대학원에  유학와서 홍대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아 현재 중국 모 대학 교수로 제직중이라고 말한다. 아홉살난 아들도 중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한다.

정상기 작가.
정상기 작가.

코로나로 3년가까이 서로 재회하지 못하고 떨어져 있다면서 잠시 눈시울을 붉힌다. 이번 초대전을 마치고 1월초에 중국에 있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면서 잠시 붉은 눈시울너머 행복한 미소를 보인다. 그러기에 작가 자신에게도 격려와 희망을...
우리 모두에게도 위로와 희망을 주는 그런 전시회가 되길 소망한다 말한다.

12월에 전시를 하게되어 더더욱 뜻깊다는 말을 한다. 겨우살이는 유럽이나 서양에서는 영물로 여기며 신성시 한다. 북유럽신화에서도 자주 묘사되고 있으며 서양에서는 크리스마스날 겨우살이 아래에서 남녀가 키스를 하게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어 크리스마스때는 집 현관문에 겨우살이를 걸어놓는 풍습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그 예로 유명한 가수의 노래가 있다. 져스틴비버(justin bieber) 미슬토(Mistletoe)
많은분들이 갤러리에 찿아와서 同心合力 그리고 希望을 이야기 하자고 한다.

정상기 작가는 한라산붉은겨우살이 의 강인한 생명력과 그 기운을 받아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연말 그리고 희망의 새해를 맞이하시길 기원드린다는 메세지를 전한다며 작가는 활짝 웃는다.

한편 정상기 작가의 열번 째 초대전 "同心合力 그리고 希望" 展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2월 17일까지 '와우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