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투데이 김연신 기자]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는 요즘, 아이들은 무엇을 배워야 할까? (재)노원문화재단에서 주최하고, (사)한국실용음악학회, (주)프롬더레드가 공동으로 주관한 AI 문화예술교육전시《스캐폴딩 Scaffolding》는 이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스캐폴딩’은 학습자에게 적절한 도움과 안내를 제공하여, 학습을 촉진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OECD가 제시한 미래 교육 담론인 ‘교육 2030’에서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변혁적 역량(transformative competencies)을 바탕으로 유연성과 적응력,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메타인지(metacognition), 체험을 근거로 한 액션러닝(Action Learning), 급격한 변화 속에서 개인의 행복한 삶(Well Being)을 조망하고 추구할 수 있는 성찰의 힘이 요구된다고 언급한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관점에서 시민들과 AI시대의 변화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전시는 노원구에 위치한 3개의 공간(경춘선숲길 갤러리, 문화공간 정담, 상계예술마당)에 각기 다른 테마로 구성된다.
경춘선숲길 갤러리에서는 <플라스틱 에듀케이션, 교육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급속히 변화되고 있는 직업전문성을 성찰하고, 미래 교육을 고민한다. 일반 시민들이 AI를 활용해 만든 콘텐츠, 음악·게임·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는 AI 체험프로그램, 현직 만화가와 AI의 그림대결, ‘OECD 교육2030’에 대한 인포그래픽, 그리고 융합교육 커리큘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문화공간 정담에서 열리는 <모두의 AI, 모두의 알고리즘> 전시는 AI시대에 한층 더 깊게 참여할 수 있는 전략으로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를 제안한다. 이를 위해 알고리즘에 대한 각종 인포그래픽 및 AI 프로그램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게 하는 체험워크숍을 운영한다.
상계예술마당에서는 독보적인 AI 예술 작품 표현과 경험을 선사하는 노진아 작가의 개인전이 진행된다. 관객은 인공지능 기술이 활용된 작품과 함께 대화하고, 인사를 나누며, 눈빛을 교환할 수 있다. 또 2000년 이후 예술과 기술의 급격한 변화 양상 속에서 인간과 기계의 공진화를 꿈꿔왔던 노진아의 작품 세계 전반을 살피고, ‘질문하기-대답하기’의 대화 안에서 주체적 사고와 창의력을 함양할 수 있는 예술적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노원문화재단 강원재 이사장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은 많은 사람에게 불안과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이에 문화와 예술의 역할은 창의성과 사유, 관계의 깊이를 더하는 것이다”라며, “이번 전시가 인간과 AI가 공존의 실마리를 찾게 하는 학습 지지대, 즉 스캐폴딩(Scaffolding)을 제시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전시 기간에는 ▲‘AI시대의 문화예술교육과 지역사회의 역할’을 주제로 한 포럼 ▲AI로 게임 만들기 ▲나만의 AI 이미지모델 만들기 ▲체험 워크숍 ▲스탬프 투어 등의 부대행사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노원문화재단 홈페이지(https://www.nowonart.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