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의 혼이 담긴 친필 원고 일부 기증되다
토지의 혼이 담긴 친필 원고 일부 기증되다
  • 박희경 기자
  • 승인 2010.03.1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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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유익서, 강석경 씨 30여 년간 보관해 오던 박경리 선생 친필 원고 기증

 최근 장편소설 ‘소리꽃’을 펴낸 소설가 유익서 씨가 약 30여 년 간 보관해 오던 박경리 선생의 친필 원고 ‘토지’ 3부 12장(74매), ‘토지’ 3부 13장(71매), ‘토지’ 3부 14장(44매)을 통영시에 흔쾌히 기증했다.
  

▲ 소설가 유익서 씨가 기증한 박경리의 '토지' 3부 12,13,14장 친필 원고
 1980년 경 주부생활 편집자에게 원고를 받아 보관해 오다가 통영시에서 박경리 선생의 유품을 수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보도록 해야 한다며 원고를 기증한 것이다.
 
 소설가 유익서는 현재 옛 한산면보건지소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산수첩ㆍ1(펜문학 2010 1ㆍ2월 통합호)’, ‘한산수첩ㆍ2(문학바다 2010 봄호)‘, ’한산수첩ㆍ3(21세기문학 2010 봄호)‘을 발표했으며, 앞으로 3년간 통영에서 창작활동을 할 계획이다.
 
 한편 ‘숲속의 방’ 등 수많은 소설을 발표한 소설가 강석경 씨도 박경리 선생의 친필 ‘토지’3부 6장(100매), ‘다시 Q씨에게’ 수필원고(31매)와 문화일보 대담 신문 스크랩 1부를 통영시에 기증했다.

▲ 소설가 강석경 씨가 기증한 박경리의 '토지','다시 Q씨에게' 친필 원고
 ‘토지’ 3부 원고는 1979년 주부생활 기자시절 ‘토지’연재 담당기자에게 받아 약 30여 년 간 보관해 왔으며, ‘다시Q씨에게’는 박경리 선생께서 6년 전 배문성씨와 본인에게 각 1권씩 직접 주었다고 밝혔다.
 
 강석경 씨는 “통영시에서 박경리 선생의 유품을 수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박경리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원고를 기증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소설가 강석경은 박경리 선생의 가장 사랑하는 후배 문인으로 현재 통영시 동피랑에 입주해 창작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박희경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