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벽, 녹색벽으로 재탄생한다
회색벽, 녹색벽으로 재탄생한다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4.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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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6월까지 의주로·삼일로·장충단길 등에 벽면녹화사업 실시

중구(구청장 정동일)가 아름답고 쾌적한 가로경관을 조성을 위해 건물 담장, 옹벽 등의 도시구조물에 벽면녹화사업을 추진한다.

▲조성 전
▲조성 후(조감도)

 

 

 

 

 

 

벽면녹화 사업 대상지는 의주로(서울역∼염천교), 삼일로(명동성당사거리∼세종호텔 앞), 장충단길(남산자동차극장 옹벽) 등 총 477m 구간이다. 오는 6월까지 사업비(시비) 1억 4천 8백만원을 투입하여 조성하며, 퇴계로, 마장로 일대 벽면 등에도 사업비 1억원을 들여 꽃길을 조성한다. 특히, 11월에 개최하는 G20정상회의와 관련해 퇴계로, 을지로 등 주요 대표노선을 집중적으로 조성한다.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중구는 도시화와 산업화로 자연지반을 거의 찾아 볼 수 없이 회색의 콘크리트로 뒤덮혀 있고, 높은 지가로 별도의 지상 공간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타 지역에 비해 녹지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중구는 생장이 빠른 담쟁이 등 넝쿨식물과 배롱나무, 금목서 등 키 작은 나무들을 건물외벽과 옹벽에 심어 녹지 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담쟁이로만 조성된 기존 벽면도 다양한 수목을 함께 심어 미관을 개선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벽면녹화는 식물의 태양복사열 차단과 증산작용으로 주변온도를 내려 도시열섬화 현상을 완화시키며, 산성비와 자외선도 차단하여 건물의 내구성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소음차단과 대기질 개선, 시민들의 정서순화에도 많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중구는 2001년부터 벽면녹화사업을 실시하여 지난해까지 총 연장길이 3700m 구간에 대하여 녹지를 조성한바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박기훈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