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못 만들어 괴로워했다”스스로 목숨 끊은 듯
[서울문화투데이=성열한 기자] <겨울나그네>의 곽지균 감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곽지균 감독이 2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곽지균 감독의 동생이 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자 대전의 자택으로 찾아갔고 숨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故곽지균 감독은 노트북에 ‘잠들기 전에 가야 할 먼길’ 이라는 제목의 글이 남겨 있을 뿐 외부 침입이나 타살의 의혹이 없다고 밝혔으며 또한 자택에서 연탄이 발견되었다는 점을 미뤄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유서에는 “일이 없어 괴롭고 힘들다”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故곽지균 감독은 지난 1980년 영화 <깃발없는 기수>의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뒤 1986년 <겨울 나그네>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1987년 <두 여자의 집>, 1989년 <그 후로도 오랫동안>, 1991년 <젊은 날의 초상>, 1992년 <걸어서 하늘까지>, 2000년 <깊은 슬픔>, 2006년 <사랑하니까 괜찮아> 등을 연출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대전 성심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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